"그냥 쉽니다" 30대 백수 '역대 최대'…"취직 성공" 60대는 쑥

"그냥 쉽니다" 30대 백수 '역대 최대'…"취직 성공" 60대는 쑥

최민경 기자
2025.11.13 04:03

전체 고용지표 개선세에도, 20대 취업자 15.3만명 ↓
경력직 선호에 청년 비중 큰 산업군 채용 축소 등 영향
경제활동참가 5개월째 '60대 >20대'… 역전현상 뚜렷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2일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실업급여 수급 상담을 받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대비 19만 3000명 증가했으나, 청년층 고용률은 1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30대 '쉬었음' 인구는 33만 4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11.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2일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실업급여 수급 상담을 받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대비 19만 3000명 증가했으나, 청년층 고용률은 1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30대 '쉬었음' 인구는 33만 4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11.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30대 '쉬었음' 인구와 청년층 고용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지난 8월에 이어 10월에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체 고용률은 상승세지만 세대간 고용격차가 점점 뚜렷해진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2025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 대비 0.1%P(포인트) 상승한 63.4%, 15~64세 고용률은 0.3%P 오른 70.1%로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표면상 고용지표는 개선됐지만 청년층 고용상황은 반대로 악화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6%로 1.0%P 하락했다. 18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청년층 취업자는 16만3000명 줄었고 특히 20대 취업자가 15만3000명 감소했다.

경력직 선호 확산, 수시채용 강화가 청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청년 비중이 큰 산업의 채용축소까지 겹쳤다.

산업별 고용동향은 이를 뒷받침한다. 고령층 비중이 큰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28만명 증가했지만 제조업(-5만1000명)과 건설업(-12만3000명)은 각각 16개월,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30대 고용지표도 심상찮다. 지난달 30대의 '쉬었음' 인구는 3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7.7%) 늘었다. 2003년 통계작성 이래 최대치다. '쉬었음'은 일할 능력과 의사는 있으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정부는 30대 고용률 자체는 여전히 80%대를 유지하며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활동상태 변화가 비경제활동 내 '쉬었음'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장규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결혼지연으로 육아·가사 등 전통적인 비경제활동 사유가 줄면서 '쉬었음' 응답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커졌다"며 "평생직장 개념이 약화되면서 이직·전직이 활발해지고 자발적으로 잠시 쉬는 사람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쉬었음' 증가는 단순한 경기부진보다는 결혼·출산지연과 평생직장 개념 약화로 인한 자발적 비활동 확대의 결과"라며 "이들을 모두 구직대기층으로 보기보다 노동시장 구조변화의 일부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대별 고용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60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이 6월 이후 5개월 연속 20대보다 높았다. 정부는 청년고용률 반전에 정책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장 과장은 "청년층을 포함한 고용 취약계층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정부는 여성·고령층 등 노동시장 진입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일자리를 창출하고 매칭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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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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