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환율, 펀더멘털과 괴리… 일관된 정책노력 지속"

구윤철 "환율, 펀더멘털과 괴리… 일관된 정책노력 지속"

세종=박광범 기자
2026.01.09 04:11

연초 상승세, 1450원대 재진입
외환시장 안정화 후속조치 속도
24시간 모니터링체계 지속가동
WGBI·MSCI 편입도 적극 추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왼쪽 2번째)이 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재정경제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왼쪽 2번째)이 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재정경제부

진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연초 상승세로 돌아서자 외환당국이 시장에 다시 한번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지난해말 이후 원화에 대한 일방적인 약세기대가 일부 해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며 "현재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된 만큼 정책당국이 단호하고 일관된 정책노력을 지속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외환당국이 지난해말 발표한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말 정부의 초강력 구두개입 등 잇따른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발표로 1420원대까지 내린 원/달러 환율은 새해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기준 145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23일(1483.6원·주간거래 종가) 이후 보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국 통화약세 및 지정학적 위험고조에 따른 '강달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를 공습,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데 이어 과거부터 눈독을 들인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커졌다.

이에 각 기관은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 등 대외여건을 예의주시하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가동키로 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시장과 관련해선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활기를 띠고 국고채 금리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구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첨단산업, 벤처·창업, 자본시장 등으로 자금흐름을 대전환하는 생산적금융을 본격화해 잠재성장률 반등을 뒷받침하겠다"며 "이를 위해 2026년 총 3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지원에 착수하고 6000억원 규모의 국민참여형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RIA(국내 증시 복귀계좌) 상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하는 등 국내 주식 장기투자 촉진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4월로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차질 없이 실행하는 한편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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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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