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반도체 등 IT 품목의 호황에 힘입어 2월 수출액이 역대 동월 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674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3일 적었음에도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49.3% 증가한 35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일평균 수출액이 30만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60.8% 급증한 251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한 초과 수요와 이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이 지속되며 역대 전 기간 중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최근 3개월 연속 수출액 200억달러를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는 전년 대비 12.7% 늘어난 1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모델 출시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 호조의 영향이다.
반면 자동차는 48억1000만달러, 자동차부품은 14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20.8%, 22.4% 감소했다.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물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제품 수출은 37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가동률 상승으로 수출 물량은 확대됐으나 글로벌 저유가 지속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대미국 수출이 전년 대비 29.9% 늘어난 12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액이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한 가운데 바이오헬스·석유제품·이차전지 등에서도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액은 127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4.1% 늘었다. 설 연휴와 춘절(중국 설)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했으나 반도체·컴퓨터·석유제품 등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전년 대비 30.4% 늘어난 124억7000만달러, 대유럽연합(EU) 수출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56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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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입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519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9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 외 수입은 반도체, 반도체 장비 등에서 증가하며 전년 대비 9.6% 늘어난 42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55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115억5000만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2월부터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정책 등으로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수출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의 균형과 대미 수출 여건이 훼손되지 않도록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