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김일성광장 공사 정황 포착…시진핑 방북 준비 가능성

평양 김일성광장 공사 정황 포착…시진핑 방북 준비 가능성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6.05 01:37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5년 9월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사진=류현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5년 9월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사진=류현주

북한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최근 새로운 공사가 진행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과 맞물려 북한이 대규모 환영 행사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간) 미국 위성업체 밴터가 지난달 30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김일성광장 내부에는 담장이 쳐진 구역과 함께 특정 구조물로 추정되는 형체가 들어선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불과 한 달 전 위성 사진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구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빈을 맞이할 때 주로 사용하던 귀빈 전망대 자리다. 김 위원장은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올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이 전망대를 사용했다.

공사의 구체적인 목적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 당국이 본격적인 영접 및 환영 행사 준비에 착수한 것일 가능성에 주목한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평양을 방문한 것은 2019년 6월이다.

다만 중국과 북한 정부 모두 시 주석의 방북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시 주석이 이 기간에는 베이징을 비우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이 실제 방북한다면 라오스 주석의 방중 일정이 마무리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 정세의 흐름은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시 주석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끝난 지 불과 나흘 만에 베이징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러시아·북한과의 전략적 협력을 한층 더 공고히 다지는 강력한 '북·중·러 삼각 연대' 구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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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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