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위암으로 숨진 배우 겸 가수 유채영의 남편이 7년째 아내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유채영의 남편 김주환씨가 아내의 팬카페 '가디스(Goddess)'에 쓴 글이 재조명됐다.
김씨는 아내가 숨진 2014년부터 7년 넘게 팬카페에 아내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 2014년 8월 첫 글을 시작으로 2021년 9월까지 해마다 빠짐없이 글을 올렸다.
마지막 글은 지난해 9월 23일 작성됐다. 유채영의 생일 하루 뒤였다. 김씨는 "내 아가, 생일이었는데 추석 연휴라 만나러 갈 수가 없다. 연휴 동안 아가 있는 곳이 폐장이라 연휴 지나면 보러갈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가는 분명히 나한테 괜찮다고 할 거야. 항상 너무 착해서 뭐든 다 괜찮다고만 했으니까. 다음에 갈 때는 더 맛있는 거 사갈게. 기다리고 있어. 내 사랑 너무 보고 싶다"라며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씨는 같은 해 2월 올린 글에서도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2021년. 참 멀리왔다. 2014년 자기를 떠나보내고, 7년이다. 힘들게 버텨왔는데 참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많은 기억이 조금씩 희미해진다. 오래 지나서인지, 내가 늙어서인지 잘 모르겠다. 여전히 한해가 지날수록 자기한테 가까워진다는 생각으로 산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와 다음 만남을 기약하기도 했다. 그는 "자기는 예쁜 모습으로 남아있을 텐데 나만 너무 늙어서 만나겠다. 김주환이라는 사람 인생에서 죽는 날까지 가장 많이 사랑했고 가장 많이 아팠던 사랑으로 영원히 기억할게. 다시 만나면 아프지 말고 사랑만 하자"고 말했다.
김씨의 애틋한 편지에 네티즌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을 공유한 한 네티즌은 "나도 유채영님의 팬이라 가끔 팬카페에 들어가서 글을 보는데 편지에서 상상못할 그리움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유채영은 2014년 7월 25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당시 유채영의 소속사 150엔터테인먼트는 "유채영이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수술 후 투병생활을 이어가다 끝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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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채영은 2주 전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 20일 상태가 갑자기 악화했다"며 "남편과 가족, 배우 김현주, 방송인 이성미, 박미선, 송은이가 임종 때 곁을 지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