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라인업의 마지막 주자였던 '마지막 썸머'가 결국 가장 낮은 성적으로 퇴장했다.
지난 7일 방송한 '마지막 썸머'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1.7%(닐슨코리아 기준)에 그치며 종영했다. 백도하(이재욱)와 송하경(최성은)의 17년 로맨스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지만 작품의 완성도와 별개로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BS 2TV가 올해 신설한 토일 미니시리즈는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아쉬운 첫 시즌을 마감했다. KBS는 지난 6월 토일 미니시리즈 신설을 발표하면서 "채널 몰입도를 높여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기 위한 시도"라며 "주말드라마를 애청하는 가족 단위 시청층과 2049 코어 타깃층을 동시에 공략할 것"이라며 시청률과 화제성 동시 확보를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지난 8월 가장 먼저 선보인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는 첫 회에서 시청률 8%대를 찍는 좋은 기세로 출발했지만, 회차가 진전될수록 하락세를 타며 최종회에서 2%대를 기록했다. 바통을 이은 이영애 주연의 '은수 좋은 날'은 세 작품 중 그나마 평이한 흐름으로 마지막회 시청률 4.9%를 기록하며 체면치레했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로 나선 '마지막 썸머'는 이 두 작품보다도 더 낮은 1.7%로 문을 닫으며 올해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라인업의 성적표 중 가장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특히 작품별로 부진한 이유가 제각각이었다는 점이 라인업 전체 흐름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트웰브'는 화려한 출발과 달리 완성도 논란으로 시청층을 붙잡지 못했고, '은수 좋은 날'은 서사와 연출의 완성도는 높았으나 화제성과 시청층 확장에 한계를 드러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마지막 썸머'는 캐스팅과 로맨스 서사의 감정선을 공감한 시청자층이 있었음에도 초반 화력과 확산력이 약해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KBS 2TV가 올해 선보인 토일 미니시리즈 세 작품은 모두 스타 캐스팅과 대중성을 앞세우고도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에서 확실한 장점을 확보하지 못한 채 아쉽게 마무리됐다.
KBS 2TV는 잠시 휴지기를 가진 뒤 내년 1월 3일 남지현·문상민 주연의 사극 '은애하는 도적님아'로 토일 미니시리즈를 재개한다.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녀를 쫓는 조선의 대군, 영혼이 바뀐 두 남녀가 서로를 구원하고 끝내 백성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KBS 2TV가 올해의 부진을 내년엔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