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호산(54)이 이혼 후 전 아내 재혼을 알게 된 일화를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는 박호산이 출연해 MC 이영자, 박세리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박호산은 이혼 후 홀로 두 아이를 키운 이야기를 털어놨다.
박호산은 "처음엔 제가 (요리를) 해줬는데, (아이들이) 안 먹는다고 하더라. 집 앞 식당에 '애들 오면 밥 좀 부탁한다'며 장부 결제를 해뒀다. 잘해주시고 싸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극 활동을 하며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박호산은 "애 키울 때 알바하는 건 자급자족형 알바와는 다르다. 일단은 돈벌이가 돼야 하니까 현장 일이 제일 많다"며 카펫, 도배, 페인트 시공 등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한 것도 했다. 고층 건물 유리 닦기도 했다. 기술보다는 담력이 있어야 한다. 그게 일당이 세다. 그때 당시 12만원 받았다"고 했다.
이영자가 "돈을 벌어야 하니까 연극을 많이 못 했겠다"고 하자 박호산은 "그래서 생수 회사에 오래 있었다. 그게 새벽 일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새벽 4시에 나가서 아무리 늦어도 오전 9~10시면 끝났다. 컨테이너 차에 꽉 차 있는 20리터 생수통을 계속 내리는 일이었는데 그게 짭짤했다. 당시 월급 200만원 정도였다"고 했다.
이영자는 "저도 연극을 했다 보니 뭔지 안다. 그걸로 살 수가 없어서 나는 포기했다"며 공감했고, "운이 좋아서 새벽 일을 잡은 거다. 호산 씨가 대단하다. 아이들도 포기하지 않은 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최근 아들과 함께 tvN 예능 프로그램 '내 새끼의 연애'에 출연했던 박호산은 아들들 연애사를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호산은 "큰애는 (연애를) 너무 안 했고, 둘째는 그렇게 연애하더니 나중엔 너무 많아서 둔감해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호산은 "아들 둘과 원룸에 셋이 살았다. 엄마 없이 있는데 아빠와 따로 있으면 (데면데면해질까 봐) 일부러 큰 원룸에서 자유롭게 생활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용돈도 자율 배식처럼 줬다. 제가 애들을 매일 신경 쓸 순 없지 않나. 서랍에 돈과 종이를 두면 아이들이 용도를 적고 가지고 나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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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자친구가 생기면 특별 용돈을 따로 줬다. 데이트 간다고 하면 1~2만원 더 줬다. 그러니까 여자친구 이름도 얘기하고 그랬다. 그러다 보니 알게 된 게 있다. 용돈 안 받아 가면서부턴 얘기를 안 하더라. 지금은 모른다"고 했다.

박호산은 전 아내의 결혼을 아들 말에 알게 된 사연도 전했다.
박호산은 "토요일에 공연도 없어서 한가하게 쉬고 있는데, 애들이 내가 집에 있을 줄 몰랐나 보다. 날 보고 안절부절못하다가 같이 옷을 차려입더라. 어디 가냐고 물으니 '엄마 결혼식'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말이 웃기지 않나. 난 아예 못 들어서 정보가 없었는데 '그래? 오늘이야? 갔다 와'라고 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 언제든지 만나도 괜찮은데 세 가지만 지키라고 했었다. 서로의 얘기를 전하지 말고 우리 집 어디인지 얘기하지 말라고 했었다"며 "엄마 얘기를 나한테 하면 안 되니까 엄마 결혼식 얘기를 못 하지 않나. 그날 아침이 너무 기억난다"고 말했다.
박호산은 1994년 결혼해 두 아들을 품에 안았으나 이혼해 두 아들을 홀로 키웠다. 이후 배우 출신 극작가와 결혼해 2015년 아들을 얻었다. 둘째 아들은 Mnet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에 출연한 박준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