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생 딸이 췌장암 수술을 받은 뒤 외출 문제로 갈등을 겪는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 방영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54회에는 중학생 딸을 둔 아버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아버지는 췌장암 수술을 받은 딸이 통제되지 않아 걱정이었다.
이수근이 "췌장암은 어떻게 발견했냐"고 묻자 아버지는 "2024년 10월쯤 아이가 명치 쪽이 아프다고 했다. 처음엔 하기도염 진단을 받았지만 통증이 반복됐고 역류성 식도염 약도 듣지 않아 큰 병원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아버지는 "담낭에 혹이 생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자세히 검사해보니 췌장 머리 쪽에 6~7cm 종양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수술해야 했는데 당시 병원 파업 문제로 2025년 2월에나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교수님이 위급하다고 판단해 즉시 수술을 결정했고 2024년 12월 말에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았다"며 "담낭, 담도, 쓸개, 십이지장 등 여러 장기를 절제했다. 현재 경과는 좋다. 6개월마다 피검사하고 추적 관찰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복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딸은 "한 달 정도 입원했을 때 SNS에서 친구들이 즐겁게 노는 걸 보고 부러웠다. 아빠가 계속 못 나가게 해서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딸은 수술 4개월 차 무렵 가출을 했고 "학교 끝나고 나가서 저녁 8~9시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당시 너무 급해 경찰에 신고했다. 휴대폰을 꺼둬 찾지 못하다가 딸이 잠깐 휴대폰을 켠 순간 위치를 추적해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딸은 "다른 아파트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얘기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서장훈은 딸의 행동을 강하게 질책했다.
서장훈은 "시시껄렁한 농담 하느라 아빠와 경찰까지 너를 찾게 했다는 게 말이 되냐. 전화는 왜 꺼놨냐"며 "수술한 애가 싸돌아다니고 친구 따라 아무거나 먹고 그런 일과 건강한 삶을 바꾸려 하냐"고 분노했다.
아버지가 딸의 외출에 예민해진 이유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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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친고모가 13년 전에 안 좋게 돌아가셨다. 폐가 정화조에서 시신이 발견됐는데 살해범이 지인의 형이었다. 그 일이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며 "그래서 딸이 밖에 나가면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대화 과정에서 딸은 과거 아버지의 체벌을 폭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딸은 "아프기 전에 아빠가 체벌한 적이 있다. 오빠 친구와 연애하는 걸 아빠가 알고 충격을 받았다. 아빠가 뺨을 때렸고 여러 차례 쇠파이프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서장훈은 "아무리 그래도 애를 그러면 어떡하냐"며 지적했고 아버지는 "제가 100번 잘못했다. 이성적이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또 서장훈은 "지금의 통제는 수술 이후 아이 건강을 걱정해서 나오는 것"이라며 딸에게도 "부모님이 이렇게 걱정하는데 답답하단 이유로 말을 안 듣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