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댄스 아티스트 세지마 시류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MBC '소년판타지'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던 그는 이제 연습생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두 번째 싱글 'BAD GIRL'(배드 걸)을 통해 보컬과 퍼포먼스, 영상까지 아우르는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세지마 시류는 최근 한국을 찾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이번 내한 기간 동안 무려 3곡의 신곡 녹음을 마쳤다. KBS 라디오 출연은 물론, 뮤직비디오 촬영과 한국 댄서들과의 유튜브 콘텐츠 컬래버레이션까지 소화하며 짧은 체류 기간을 빼곡하게 채웠다.
여섯 살 때부터 춤을 추며 무대를 누볐고, 명문 와세다 대학에서 학업과 예술을 병행한 지독한 노력파. 요네즈 켄시, 미우라 다이치 등 일본 톱 아티스트들이 먼저 알아본 천재적인 댄서에서 이제는 자신만의 목소리로 무대를 채우는 솔로 아티스트로 나아가고 있다.
신곡 'BAD GIRL'은 세지마 시류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곡이다. 그는 "작년 12월에 낸 데뷔곡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곡이다. 알앤비 장르로, 대중에게 '시류가 이런 것도 할 수 있어?'라는 신선한 반응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BAD GIRL'은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여성에게 마음을 빼앗긴 청년의 위태롭고 애타는 감정을 그린 곡이다. 특히 이번 신곡은 트와이스 등과 작업한 한국 프로듀서 JAYINS가 참여했고, 인기 래퍼 레디가 피처링에 나서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세지마 시류의 감미로운 보컬과 레디의 묵직한 래핑이 만들어내는 짜릿한 대비가 감상 포인트다.
"팝 음악을 좋아하는데 한국 프로듀서들이 정말 곡을 잘 만든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준비한 3곡 모두 프로듀서가 다른데, 영어 가사를 번역해 저만의 감성으로 적용하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세지마 시류의 이력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일본 명문대 와세다 대학 출신이라는 점이다. 6살부터 춤에 빠져 살았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대학에서 선택한 학문 역시 결국 춤을 향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예술학은 물론이고 근육의 쓰임새를 알기 위한 해부학과 대중의 마음을 읽기 위한 행동 심리학까지 춤과 연결될 수 있는 모든 것을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1학년 겨울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3학년 말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어요. 오히려 그 시간을 활용해 오후에는 춤을 추고, 밤에는 학업에 매진하며 졸업까지 댄서 활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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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톱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은 세지마 시류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 그는 요네즈 켄시의 돔 라이브 투어 무대에 올라 솔로 댄스를 선보였던 기억을 특별하게 떠올렸다. 수많은 관객 앞에서 혼자 춤을 추는 순간, 긴장보다 먼저 찾아온 것은 해방감이었다.
"아무래도 그렇게 많은 관객 앞에서 혼자 춤을 추면 긴장할 법도 한데, 오히려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모두가 저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에 엄청난 해방감이 들었죠."
이 무대 역시 요네즈 켄시와 연출팀이 직접 상의해 그에게 솔로 퍼포먼스를 맡긴 결과였다. 그가 롤모델로 꼽는 아티스트 미우라 다이치 역시 세지마 시류에게 직접 연락해 뮤직비디오 출연을 제안했을 정도로 댄서로서 입지는 독보적이다.
이제 그는 누군가의 뒤에서 춤을 추는 댄서가 아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댄스 아티스트를 꿈꾼다. 그가 롤모델로 삼는 미우라 다이치처럼 솔로로서 노래와 퍼포먼스 모두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프로페셔널한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그는 올여름을 시작으로 가을, 겨울까지 총 세 편의 뮤직비디오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매 작품마다 완전히 새로운 페르소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춤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극한으로 추구할 겁니다. 이제는 음악적 기술을 연마하고 표현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싶어요. 이번 신곡 작사에도 직접 참여했는데, 나중에는 음악 프로듀싱부터 연출까지 저만의 온전한 세계를 직접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