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외형과 노회한 내면 간극 설득한 첫주 활약

배우 이준영이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절망에 빠진 청춘과 70대 회장을 오가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지난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1, 2회에서는 축구가 전부였던 유망주 황준현(이준영)이 최성그룹 일가의 뺑소니 사고로 인생을 빼앗기고, 강용호(손현주) 회장의 영혼이 그의 몸에 들어가며 전혀 다른 운명에 놓이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준영은 1회에서 하루아침에 꿈을 잃은 청춘의 절망을, 2회에서는 20대 몸에 깃든 70대 회장의 혼란과 카리스마를 오가며 극의 재미를 이끌었다.
극 중 황준현은 K리그2 MVP 출신으로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던 축구 유망주다. 그러나 최성그룹 일가의 뺑소니 사고로 선수 생명을 잃게 되고, 예기치 못한 사건을 계기로 강용호 회장의 영혼이 그의 몸에 깃들며 완전히 다른 운명에 놓인다.

특히 이준영은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 설정을 과장된 코미디에 기대지 않고 인물의 감정선 안에서 설득력 있게 소화했다. 황준현의 몸에 남은 청춘의 에너지와 강용호의 내면에 자리한 기업 총수의 권위, 자식들에게 배신당한 충격, 빼앗긴 자리를 되찾으려는 복수심을 한 인물 안에 자연스럽게 겹쳐냈다.
회장 시절의 말투와 습관이 불쑥 튀어나오는 장면에서는 능청스러운 웃음을 만들었고, 최성그룹 내부의 민낯을 마주하는 순간에는 날 선 눈빛과 절제된 감정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풋풋한 외형 위에 노회한 회장의 무게를 입힌 이준영의 연기는 '신입사원 강회장' 첫 주 방송의 핵심 관전 요소였다. 손현주가 구축한 강용호의 카리스마를 그대로 흉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몸이 바뀐 뒤의 이질감과 생존 본능, 복수의 에너지를 자신만의 리듬으로 풀어내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다. 이준영이 앞으로 황준현의 몸을 빌린 강용호의 복수와 성장을 어떤 결로 완성해 갈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