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정아가 생활고와 가족 문제 등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10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에는 '고난 사용 설명서라는 한 권의 책을 읽은 것 같은 그녀의 인생 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출연한 정정아는 2005년 KBS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중 아나콘다에 팔을 물리는 사고를 당한 뒤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정정아는 "저도 피해자였고 억울한 부분도 있었다"며 "사고 이후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에 캐스팅됐는데 앙상블 배우보다 제 출연료가 10배 정도 많았다"며 "실력 때문이 아니라 인지도 때문이라는 생각에 스스로 부끄러웠고 숨고 싶었다. 그때 마음의 상처를 입으며 은둔생활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정정아는 데이트폭력과 전세 사기 피해 등을 겪으며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긴 뒤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생활고도 이어졌다. 정정아는 뒤늦게 어머니가 주변 사람들에게 진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남편에게 알리지 않은 채 새벽 시장에서 일하며 번 돈을 어머니에게 보냈다고 했다.
여기에 아들의 발달 지연 문제까지 겹쳤다. 정정아는 자폐와 지적장애 의심 진단을 받았던 아들을 돌보던 중 어머니마저 암 판정을 받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정정아는 "엄마가 보험금을 받은 뒤 '암에 걸려 빚을 갚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 말을 듣고도 '그런 말씀 하지 마시라'고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에 속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제 자신이 너무 죄송해 자책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정정아는 지난해 모든 빚을 청산했으며, 아들도 발달 지연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1977년생인 정정아는 배우와 개그우먼, 연극배우 등으로 활동해 왔다. 2017년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했으며 세 번의 유산 끝에 2020년 아들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