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 들으면 쓰러져"…귀마개 낀 심수봉, '뇌 신경' 희귀병 고백

"큰소리 들으면 쓰러져"…귀마개 낀 심수봉, '뇌 신경' 희귀병 고백

이은 기자
2026.06.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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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심수봉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화면
가수 심수봉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화면

가수 심수봉(71)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가수 심수봉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심수봉은 '미소포니아'(Misophonia)라 불리는 선택적 소음 과민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중학생 때 친구들이 놀라게 하는 바람에 그 이후로 큰 소리에 아주 민감해졌다"고 털어놨다.

가수 심수봉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화면
가수 심수봉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화면

심수봉은 자신의 희귀병에 대해 "뇌 신경 인플레(뇌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 것을 뜻하는 말)"라며 "소리를 못 듣는 병이다. 반주 모니터도 조심조심 듣는다. 사람들은 다 이해 못 한다. 남편도 이해 못 한다"고 설명했다.

MC 김주하가 "못 듣는 거냐, 들으면 괴로운 거냐?"고 묻자 심수봉은 "센소리가 나거나 큰 소리가 날 경우 쓰러진다"며 "항상 귀마개를 하고 다닌다"고 답했다.

가수 심수봉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화면
가수 심수봉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화면

이날도 심수봉은 오른쪽 귀에 귀마개를 착용한 채 녹화에 참여했다. 그는 "지금은 조용히 말씀하시니까 전혀 걱정 안 하는데 혹시나 해서 귀마개를 항상 하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수봉은 이 병 때문에 섬에서 한동안 요양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섬에서 요양하면서 기타를 배웠다. 거기서 기타 치는 분을 보고 반했다. 엄마한테 '나 기타 좀 사줘'라고 해서 시작한 게 최초의 기타"라고 회상했다.

가수 심수봉이 10.26 이후 47년간 기타를 잡지 못했다며 깊은 상처를 고백했다.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화면
가수 심수봉이 10.26 이후 47년간 기타를 잡지 못했다며 깊은 상처를 고백했다.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화면

어렵게 배운 기타였지만, 심수봉은 47년간 기타를 잡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다시 연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10·26 이후로 기타를 보기도 싫었다. 그날 대통령이 연회 장소에 저를 불렀고 노래하려면 반주가 필요하니까 늘 하듯이 기타를 들고 갔다. 총격이 시작됐고"라며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 이후 기타는 잡기 싫어서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었는데 음악이 없었으면 벌써 사라졌을 거다. 인생을 음악에 쏟아부었다. 아직도 말 안 하는 것들이 있다"며 깊은 상처를 털어놨다.

심수봉은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 '그때 그 사람'으로 데뷔했으며, 1979년 10월 26일 서울 종로구 중앙정보부 안전 가옥에서 발생한 만찬에 참석했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을 목격한 바 있다. 이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에 난 몰라'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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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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