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철도가 이제 침체된 지역경제 구원투수로 등판했습니다. 전국 팔도에 이름난 장터를 잇는 열차 관광 상품이 새로 선보였는데, 연간 100억 원의 지역경제 소비효과가 발생할 전망입니다. 김수홍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기다란 열차가 칸칸이 전국 팔도를 상징하는 비닐 옷을 입었습니다.
지난 주말 시작해 전국 전통시장을 누비게 될 팔도장터 농심체험 열찹니다.
첫 여행지는 경북 포항.
4백 명 여행객은 4시간 동안 철길을 달린 뒤, 버스로 갈아탑니다.
최종 행선지는 죽도 어시장입니다.
1500개 상점에 펄펄뛰는 활어와 본고장 건어물이 가득합니다.
뜻하지 않은 서울 손님을 맞은 상인들의 얼굴은 활짝 펴지고, 손은 쉴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세운 / 죽도어시장 상인
"겨울에는 과메기가 좋고요. 여름에 오시면 물회가 맛있고, 해산물도 괜찮고 멍게도 맛있고..."
구혜숙 / 죽도어시장 상인
"많이 좀 팔았으면 좋겠고요. 요새 시장이 엉망이잖아요. 그래서 좀 많이 팔리고 했으면 좋겠어요."
죽도 어시장의 백미는 시원한 물회입니다.
포항까지 와서 안 먹고 갈 순 없습니다.
싱싱한 회 한 점, 소주 한 잔. 긴 여행의 피로는 싹 날아갑니다.
[인터뷰] 황규호 / 서울시 명일동
"여기는 바다도 껴있고, 본고장이고. 서울에 갇혀서 살다가 넓은 바다 바라보면서 회하고 술 한 잔 먹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가족, 친지들 것도 챙기다보니, 돌아가는 손마다 짐이 한 보따립니다.
[스탠드업]
이 열차는 전국 팔도 장터와 관광지들로 연간 5만 명의 관광객을 실어 나를 계획입니다.
일 년에 120번, 횡성 한우, 풍기 인삼에 지역별 5일장까지... 장이 열리는 곳 어디든 갑니다.
코레일은 연간 80억에서 100억 원 정도 소비유발효과가 발생할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PICK!
[녹취] 허준영 / 한국철도공사 사장
"환경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내 여행을 가실 때 기차를 먼저 고려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우리 철도공사의 당면 과제입니다."
지자체도 적극 반깁니다.
기차역에서 연계되는 버스 편을 무상 지원해 여행요금을 낮췄습니다.
코레일은 오는 23일엔 2010년 새만금 방조제를 오가는 새로운 관광열차 개발을 위해 전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철도가 수도권과 지역경제를 이어주는 실핏줄 역할을 하게 될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