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디든 땅속으로 30분내 간다"

"서울 어디든 땅속으로 30분내 간다"

김수홍 MTN 기자
2009.08.05 20:01

서울 땅속에 올림픽대로 4배 길이로 지하도로가 건설됩니다. 구석구석 연결하는 그물망 지하도로로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해 서울 어디든지 30분 내에 연결한다는 구상입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앞 8차로 도롭니다.

버스에 가운데 3개 차로를 내주고, 또 한 차로는 택시에게 뺏기다보니 막상 승용차가 다닐 차로는 2개 밖에 남지 않아 혼잡하고 막히기 일쑵니다.

이춘길 / 개인택시영업

"(전용차로가 아닌) 3차로 중에도 버스가 있어요. 마을버스도 있고 공항버스도 있고... 가다가 갈데가 없어요. 갈데가."

점점 다닐 공간을 잃어버리는 자동차들, 서울시는 땅속에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지하 50미터 깊이에 지하도로를 파는 겁니다.

<CG2>

서울시는 남북 3개축과 동서 3개축, 총 6개 노선의 지하도로를 그물망처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총 길이 149km로 올림픽대로의 4배에 달합니다.

각 노선 교차점을 연결하면 2개의 순환도로 모양도 갖춰지게 됩니다.

<CG2>

서울시는 양재에서 도심까지는 현재 40분 걸리던 것이 13분으로 단축되고, 잠실에서 상암동 구간도 1시간 넘는 거리가 25분 거리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체 교통량의 21%는 지하로 내려가게 될 것이란 계산입니다.

대신 여유로워진 지상공간은 차로를 줄여 버스와 자전거, 또 보행자들에게 양보한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입니다.

[스탠드업]

출퇴근 상습 정체를 빚는 이 동부간선도로는 모두 지하도로로 들어가고, 대신 지상공간은 중랑천과 연계돼 여의도면적 70%의 하천공원으로 탈바꿈됩니다.

사업비는 총 11조 2천억 원입니다.

전체 노선 중 동부간선도로만 서울시 재정이 투입돼 무료도로로 건설되며, 모든 차량 통행이 가능합니다.

나머지 5개 구간은 민간자본으로 건설돼 통행료를 내야하고, 경제성과 안전성 문제로 15인승 버스, 3톤 트럭보다 큰 차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상범 /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자전거 도로 등 대중교통과 녹색교통을 위한 더 많은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편익이 연 2조원 이상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은 내년 기본설계를 거쳐 2017년에 개통되며, 나머지 구간도 2013년에 민간 시행사 선정을 거쳐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건설에 들어가게 됩니다.

지하공간에서의 안전문제와 지상도로와의 원활한 연계, 민자도로의 적정 요금 문제 등이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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