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양재동 복합터미널 사업성은 있는데…"

건설사 "양재동 복합터미널 사업성은 있는데…"

서동욱 기자
2010.08.16 10:50

시행사 파산신청한 양재동 복합터미널사업 어디로 가나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터미널사업이 '리파이낸싱'형태로 추진되면서 이 사업의 시공권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재동 복합터미널 사업 채권단은 시행사인 파이시티와 파이랜드에 대한 파산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지만 파산선고가 내려질 경우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관과 협의, 시공사를 재선정해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현대건설(156,800원 ▲12,800 +8.89%),GS건설(19,860원 ▲310 +1.59%),대우건설(8,770원 ▲230 +2.69%)등 대형 건설사 3~4곳이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와 최근의 PF사업 좌초 등 상황이 좋지 않지만 입지와 사업성 등을 감안하면 외면하기만은 어려운 사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단 측이 시공사에게 지급보증 없이 책임보증 형태로 사업을 제안하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와 관련, 채권단 관계자는 "결과적으로는 시공사에 대한 지급보증 형태로 진행됐던 사업이 시행사에 대한 파산신청으로 결론 난 만큼 새롭게 선정되는 시공사는 지급보증을 서지 않는 책임준공 형태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측은 별도의 입찰과정 없이 개별 접촉을 통해 시공사를 재선정할 예정이다. 법원이 파산신청을 받아들이면 곧바로 기초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관심이 실제 사업 참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건설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일뿐더러 '시행사 - 파산신청, 시공사 - 워크아웃'이라는 복잡해진 구도도 사업 참여를 망설이게 한다. 이 사업의 공동시공사인 대우자동차판매와 성우종합건설은 나란히 워크아웃에 들어가 있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 관계자는 "건설 시행사 파산의 경우 시공사와 도급계약이 묶여 있어 절차가 까다롭다"며 "법원은 신청 후 1개월 안에 파산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청산과정에서 변수들이 생기면 최종 결정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 역시 이런 상황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관심을 보인 건설사 관계자는 "시설입지와 사업성 등이 매력적이지만 발주처에 대한 존재감이 불분명한 상황이어서 선뜻 사업계획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진과정을 지켜보면서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지급보증을 서지 않는 조건이라면 사업 참여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를 얼마나 안고 가느냐에 따라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동 복합터미널 개발사업은 서초구 양재동 225 일대에 백화점·오피스텔·쇼핑몰 등을 갖춘 연면적 75만8606㎡의 복합유통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채권단은 지난 6일 서법원에 시행사 파산을 신청, 법정관리 형태로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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