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례를 통해 본 국내주택시장의 중, 장기 변화양상 점검'
국내 주택시장이 일본과 비슷한 트렌드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일본처럼 국내 부동산 시장도 위축되고 있는 터라 주목된다.
19일 전국은행연합회 월간금융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구구조 변화추이와 경제상황이 10~20년의 시차를 두고 일본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주택시장의 수요와 트렌드 변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이유다.
현재 국내 주택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하반기 주택경기과열을 우려한 정부가 주택금융규제를 수도권으로 확대한 이후 주택거래시장은 빠르게 가라앉았다. 정부의 규제 외에도 수급불균형, 하반기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인상 기대 등이 맞물린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구감소와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화되고 소형가구가 빠르게 증가, 주택시장에 전반적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손은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 주택수요의 주요 요인인 인구구조 변화가 일본과 유사하고 고령화나 가구구조 등은 오히려 일본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 주택시장은 부동산거품 붕괴 후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수요계층이 다변화되면서 소형화, 차별화, 임대시장 성장 등 주택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 일본의 총가구중 1인가구는 29.7%를 차지했다"며 "이는 전체가구 증가율보다 3배 높은 수준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내 인구가 집중되면서 역세권 주변지역의 주택가격 상승과 으로, 소득증가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더불어 주택의 소형화를 불러온 요인"이소득별로 차별화된 주택공급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의 25~45세 청장년층들은 주택 '소유'보다는 '임대'를 선호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부동산 버블이 꺼진 뒤 소유주택의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일본의 주택 주요구매연령층(35~54세)은 이미 지난 1990년 정점을 넘어섰다. 인구감소 추세로 돌아 선지도 5년이 넘었다. 국내 인구는 오는 2018년 이후 감소세에 들어설 전망이다. 특히 2011년 이후에는 주요 주택구매연령층이 줄어들면서 주택수요 기반 층이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부동산 비중이 국내 가계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한 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이라며 "최근 정부가 소형주택 수요에 발맞춘 도심형생활주택과 준 주택 개념을 도입하고 있는데, 주택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른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