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의 혼' 세계에 심다 ③-9]롯데건설 '롯데센터 하노이'
<3>아시아편① - 베트남

지난 2일 베트남 하노이 구도심과 신도심의 중간에 위치한 롯데건설의 '롯데센터 하노이' 공사현장.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지상 메인빌딩의 하중을 견디도록 하는 매트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마치고 현재 지하 기초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현장으로 들어서는 입구엔 손혈관인식 출입통제기가 설치됐다. 도난사고 예방은 물론 현장 근로자들의 출입을 체크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장치다.
현장사무소 2층에서 내려다본 기초공사 현장에서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다. 지하 1~5층 주차장의 한가운데 부분이 1층부터 바닥까지 뻥 뚫려 있었다. 금창식 롯데건설 차장은 "베트남은 지반이 약해 외벽부터 쌓아 지지력을 갖춘 뒤 점차 안쪽 순서로 공사를 한다"며 "상층부로 이어지는 기둥을 설치한 뒤 가운데 공사를 마무리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자동차 보급률이 낮은 편이고 지반이 연약해 지하 2층 밑으로는 건축하지 않는다. 2013년 롯데센터가 완공되면 베트남에서 가장 깊은 지하주차장을 갖춘 건축물이 된다.
이는 베트남에서 자동차 공급이 급증하면서 주차장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롯데건설 측은 설명했다.
지하~지상 65층(267m)에 연면적이 24만7075㎡로, 여의도 '63시티'보다 1.4배 넓은 '롯데센터 하노이'는 지난해 5월에 착공됐다. 현재 기초공사 수준이어서 그 모습을 조감도를 통해 짐작할 수밖에 없지만 2년 뒤 완공되면 수도 하노이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현지인들은 기대한다.
메인빌딩은 외부에서는 하나로 보이지만 상층부는 사실 2개 빌딩을 구름다리로 연결된 형태다. 건물 전체적으로는 푸른색 커튼월로 마감하고 연결 부분과 포디엄 부분은 다른 색으로 차별화한다.

황인관 공사팀장(사진)은 "전체 디자인은 베트남 여성의 전통복장인 아오자이를 형상화했다"며 "베트남 현지 언론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소개됐다"고 말했다.
포디엄 형태인 지상 1∼7층엔 롯데백화점이 입점한다. 연면적 4만2203㎡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다. 당초 '롯데센터 하노이'는 포디엄 없이 위에서 아래로 쭉 뻗은 일자 형태로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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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건물 전체 외관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백화점 집객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포디엄 형태로 설계를 바꿨다. 황 팀장은 "포디엄 부분을 타공 형식으로 시공, 경관조명으로 각도에 따라 기단부의 입면이 다르게 보이도록 한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지상 8층부터 31층까지는 오피스다. 33층부터 64층까지는 특급호텔과 서비스레지던스가 들어선다. 좌우로 나뉘어 왼쪽에는 서비스레지던스 233실, 오른쪽에는 300실 규모의 호텔이 자리한다. 맨 꼭대기인 65층에는 전망대가 조성된다. 롯데 측은 전망대에 들어서는 입구와 전용 엘리베이터를 별도로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