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의 혼' 세계에 심다 ⑤-5]중남미 건설시장 현황 종합
<5-3>중남미편
- 브라질 월드컵·올림픽 특수, 2014년 시장 규모 6580억弗
- 중동 다음으로 '핫'한 시장, 올 국내 건설사 15억弗 수주

중남미 건설시장은 국내 건설사들엔 아직 낯선 곳이다. 입지적으로 거리가 먼 데다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많지 않아 수주, 투자 등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남미 건설시장은 중동과 아시아에 편중된 한국 건설업체에 새로운 기회의 땅 '엘도라도'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둔 브라질을 비롯해 멕시코, 칠레, 페루 등 주요 국가의 건설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1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중남미 건설시장 규모는 2009년 3760억달러, 2010년 4120억달러에 이어 올해 4740억달러로 매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12년 5290억달러 △2013년 5940억달러 △2014년 6580억달러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전망대로라면 중남미 건설시장의 2009~2014년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1.8%로 중동(12.1%)에 이어 가장 '핫'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건설사들은 지난해 중남미시장에서 27건, 총 20억6695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2009년 중남미 수주액 7억1694만달러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올해는 11월 현재 27건, 15억2487만달러 규모의 일감을 따냈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에 못미치지만 연말까지 추가 수주가 이뤄지면 2년 연속 2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했다.
공종별(2010년 기준)로는 플랜트가 17억90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용역이 2억6000만달러, 건축이 2000만달러 등 순이다. 올해도 공사금액이 큰 주요 프로젝트는 석탄화력, 복합화력, 정유 등 플랜트에 몰려 있다.
한국 건설사 가운데는 포스코건설과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06년 9월 3억6800만달러 규모의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며 중남미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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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칠레에서 △앙가모스 △산타마리아Ⅰ·Ⅱ △캄피체 등 석탄화력발전소를 잇따라 수주했다. 페루에서는 화력발전소 2건, 멕시코에서는 포스코그룹 공장 2건 등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1992년 멕시코시장을 발판으로 중남미시장에 진출한 SK건설은 에콰도르와 파나마, 베네수엘라 등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중남미시장의 신흥강자로 꼽힌다. 멕시코에서 액정표시장치(LNG)저장탱크와 복합화력발전소, 베네수엘라에선 설계 및 기술지원용역 2건을 수행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중남미 최대시장인 브라질에서 월드컵과 올림픽이 잇따라 열리는 데다 멕시코와 칠레, 페루 등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여서 건설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중동·아시아에 집중됐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역량을 중남미지역으로 분산하면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주실적 증가 등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