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동탄2·하남미사 등 잇따라 공급…건설사들, 수천억대 매입자금 부담에 고심
위례신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 하남 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수도권 알짜지역으로 불리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아파트사업용 택지가 쏟아지면서 건설기업들도 바빠졌다.
당장 미래 사업거리를 확보해야 하는 건설사 입장에선 이들 부지를 사들이고 싶지만 문제는 '실탄'(자금)이 넉넉지 않다는 게 고민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잇따라 내놓은 이들 택지에 대한 매입 검토작업에 한창이다.
업체마다 올해 이후 시행할 프로젝트 확보에 비상이 걸린 만큼 공급가격만 적당하다면 사업성이 높은 이들 용지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앞서 공급된 동탄2신도시와 하남 미사지구 주택용지의 경우 일부 건설사가 공격적으로 용지를 확보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60~85㎡ 207가구와 85㎡ 초과 671가구 등 총 878가구를 지을 수 있는 A102블록을 낙찰받았다. 땅값만 1485억원이며 토지사용 시기는 내년 말이다.
호반건설도 60㎡ 이하 540가구와 60~85㎡ 391가구 등 931가구를 건설할 수 있는 A30블록을 낙찰받았다. 내년 말부터 사용이 가능한 해당 용지는 총 매입가가 839억원선으로, 호반건설은 18대1의 치열한 경쟁률 속에 부지를 확보했다.
하남 미사지구의 경우 대우건설이 60~85㎡ 1216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A30블록을 2102억원에, 동원개발이 60~85㎡ 808가구를 지을 수 있는 A22블록을 1397억원에 각각 낙찰받았다. 앞서 지난 9월 삼성물산도 서울 강남지구에서 85㎡ 초과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는 땅을 4665억원에 당첨받았다.
이 같은 건설사들의 용지확보전은 위례신도시에서 절정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LH는 최근 위례신도시에서 85㎡ 초과 중대형 민간아파트 5300가구를 건설할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 6필지 35만9000㎡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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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별로는 △A1-7블록 565가구(가구수) 2047억원(공급금액) △A2-5블록 410가구 1452억원 △A2-10블록 1385가구 4163억원 △A2-12블록 627가구 2181억원 △A3-6블록 1376가구 4506억원 △A3-7블록 982가구 3021억원 등이다.
현재 시공능력순위 10위권 건설사를 포함한 상당수 업체가 위례신도시 주택용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전용면적 125~135㎡는 분양가 책정시 경쟁력만 갖춘다면 청약도 문제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말부터 분양할 수 있어 2012~2013년 주력 사업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 미사지구의 미분양 주택용지 3필지도 이달 중순에 실시될 본청약 여부에 따라 매각이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세종시의 경우 LH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미분양 주택용지가 대거 팔려나갔다.
LH는 미매각된 A23·A27·A32블록 11만2000㎡(공급금액 4089억원)를 조만간 재매각할 계획이다.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는 중소형을 지을 수 있는 필지에 관심이 있어 기다리는 중이며 하남 미사지구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본청약 결과에 따라 전략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자금이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필지별 공급금액이 1376억~4500억원으로 다양하지만 3000억원 이상 필지는 매입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연말에 자금수요가 몰리는 데다 수천억원대 용지를 확보할 경우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전략적으로 확보할 용지를 선별하고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롯데건설 등 일부 대형건설사는 1000억~2000억원대 용지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