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2.7대책엔 서민 배려없다"

서울시 "12.7대책엔 서민 배려없다"

이군호, 민동훈 기자
2011.12.08 15:31

김효수 주택사업본부장, '멸실 다가구·다세대 거주자와 전세난 서민 맞춤형 정책 필요'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

"서민들을 배려하는 정책이 없다."

서울시 김효수 주택사업본부장은 8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정비 구역지정' 관련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12.7 주택시장 정상화 및 서민주거안정 지원방안'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단순히 아쉽다고 표현했지만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더니 어렵게 채운 강남과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빗장만 풀었다"는 여론과 맞물려 서민 맞춤형 정책 부재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 본부장은 "중앙정부 정책은 서울시 입장에서 받아들이고 소화해내고 보조를 맞춰나가고 필요한 것은 건의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대책에 서울시가 요청하고 건의한 내용도 다수 포함됐고 전체적으로는 좋다고 평가한다"고 운을 땠다.

다만 그는 "좀 더 서민 쪽에 주안점을 가져줬으면 좋지 않겠냐는 것이 주택본부장 입장에서 아쉽다"며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인해 멸실되는 다가구·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서민들을 배려하는 정책들이 좀 더 나와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시장의 핵심 서민주거안정 정책인 '안심주택' 등을 중앙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줄 것을 기대하기도 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전세난으로 고통을 겪는 서민들을 위한 대책이 없었다는 것에 불만 수위를 높였다. 그는 "전셋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서울 전세가율은 50%포인트까지 올랐다"며 "집없는 사람들에 전셋값 상승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정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전셋값 대책으로 현행 2년으로 돼있는 전세계약기간을 3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자녀들의 학제가 3년 단위로 돼 있기 때문에 임대차보호법상 전세계약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며 "제도적으로 반영이 안되는 점이 가장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번 대책에서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협의회를 통해 건의하고 서민주거를 배려하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폐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투기과열지구 해제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2년간 한시적 유예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지원대상 확대 및 금리인하 등을 담은 '12.7대책'이 발표되자 전문가들과 여론은 '강남 전용대책'이라며 정부를 성토했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돈 많은 강남 다주택자가 집을 많이 사서 임대를 놔야 서민주거도 안정된다는 게 국토해양부의 교과서식 논리"라며 "현재 주택시장 문제는 절대량 부족이 아니라 서민들이 집을 사고 싶어도 못 사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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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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