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가 이란을 주목하고 있다. 빠르면 이란산 원유 수입이 이달 말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2차 핵협상을 앞두고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장이 테헤란에 도착하는 등 국제정세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어서다.
국내 업체 입장에선 이란은 해외건설시장 규모로만 4위까지 올랐을 만큼 큰 시장 가운데 한 곳이다. 현재 이란에서 유일하게 공사를 진행 중인 건설사는대림산업(49,200원 ▲2,050 +4.35%). 수주금액 기준으로는 15억달러, 공사잔금 기준으로는 사우스파 12단계 액상처리시설 및 유틸리티 프로젝트 패키지2(공사비 6억1235만달러), 이수파한 정유시설 증설 프로젝트(4억340만달러) 등 10억달러 규모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유엔의 이란 제재 이후 지금까지 공사대금 수령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규수주는 2010년 10월부터 시작된 유엔의 이란 제재 이후 전면 중단됐다. 이란 건설시장은 국내 건설업계에게 수주 규모면에서 4대 시장으로 꼽혀왔다. 실제 2005년 이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싱가포르에 이어 4위 시장이었고 2006년부터는 5~6위권을 유지해왔다.
국내 건설사들이 이란 건설시장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선 유엔 제재가 해제돼야 가능하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2010년 7월 이전에 수주한 공사만 진행하고 이후부터는 석유화학 플랜트공사나 파이프라인 등 원유관련 공사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유엔과 이란이 화해무드가 조성돼야 신규수주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