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EU가 오는 7월부터 이란산 원유수입 전면중단에 나서면서 국내 이란산 원유 수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등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사들은 비상에 걸렸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의 연간 원유 수입량 9억3천만 배럴 가운데 이란산 원유는 약 9.4%인 8천7백만 배럴에 이릅니다.
전체 수입량에서 절대적인 비중은 아니지만 안심할 수 없는 건 수입 전면중단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100일 넘도록 최고가를 경신하던 국내 기름값이 또다시 고공행진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창배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유럽이 이란을 제재하는 그런 효과로 인해서 국제유가가 불안해진다면 그대로 국내 휘발유 가격에도 반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란산 원유의 수입 여부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의 표정은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SK에너지(113,800원 ▼2,500 -2.15%)의 연간 원유 수입량 3억2천만 배럴 가운데 이란산은 10%.
현대오일뱅크 역시 원유의 30%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어 원유 수입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현재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당장 이란을 대체할 원유 공급처가 없는 상태에서 최악의 경우 필요한 물량을 수급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공급계약이 대부분 장기계약이어서 해지가 어려운데다 새 공급처를 찾더라도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단가가 오를 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란에서의 원유 수입이 없는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오정일 / 신영증권 석유화학 연구원
"미국 국방수권법이 전면 시행되기에 현재 유가가 안정돼 있지만 6~7월이 되면 일시적으로 유가가 재상승할 요인이 있고요."
정부는 이란 사태로 인한 기름값 급등 사태는 없을 것이라며 불안여론 달래기에 나섰지만 국내 정유업계와 소비자들은 또다시 기름값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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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