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빌딩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개발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133층 1개동을 45~70층 4개동으로 바꾸려는 사업계획 변경을 서울시가 반대하고 있어서다. 서울시와 사업자인 서울라이트타워는 조만간 계약 해지 절차에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PF사업의 사업자인 서울라이트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서울시가 요구한 원안대로 공사를 진행할지를 묻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이에 따라 서울라이트는 시에 사업계획 변경 없이는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조만간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라이트타워는 지난 4월 지상 133층, 주거비율 20%를 원안으로 한 사업계획을 지상 70층 1개동, 50층 1개동, 45층 2개동에 주거비율 30%로 변경하는 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100층 이하 건물이 들어설 경우 랜드마크 빌딩의 상징성이 사라지고 주거비율을 높일 경우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며 133층짜리 원안을 고집하고 있어 사업 무산이 확정된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시는 계약이 해지되면 사업 재추진 여부는 전문가 의견 등을 청취한 뒤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계약이 해지되면 출자사들은 총 2400억원의 자본금 중 토지중도금은 돌려받지만 토지계약금 400여억원과 운영비 등 수백억원은 손실이 불가피하다. 서울라이트타워는 교직원공제회, 산업은행,대우건설(7,300원 ▼400 -5.19%)등 25개 투자자로 구성됐다.
한편 서울라이트는 사업협약 시한인 지난달 7일 착공하지 않을 경우 매일 1억원에 가까운 개발지연배상금을 납부해야 했지만 시가 착공시한을 5월 말까지 연기해주면서 협상이 계속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