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헬기사고 실종자 34시간째 수색 난항

페루 헬기사고 실종자 34시간째 수색 난항

민동훈 기자
2012.06.08 17:56

"GPS 신호 확인, 날 밝는대로 수색 재개"

↑헬기 추락 예상지역. 원안이 GPS 신호가 확인된 지역.
↑헬기 추락 예상지역. 원안이 GPS 신호가 확인된 지역.

남아메리카 페루에서 한국인 8명을 태운 헬리콥터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오후5시25분(한국시간 7일 오전7시25분)쯤 실종돼 현지 경찰과 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기상악화로 생존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8일 외교통상부와삼성물산에 따르면 한국 기업 직원 8명과 외국인 협력업체 직원과 현지 조종사 등 총 14명을 태운 헬기가 페루 고원지대인 마르카 파타(Marca Pata) 지역에서 실종돼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되고 있다.

페루 당국이 해당 헬기의 GPS(인공위성위치정보)신호를 확인했지만 현지 기상악화와 일몰로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신호가 포착된 시간은 이날 오전 5시30분쯤으로 연락이 끊긴지 약 20여시간 만이다.

쿠스코 공항안전청에 따르면 실종된 헬기로부터 발신된 것으로 추정되는 GPS 신호의 위치는 페루 수도 리마에서 남동쪽으로 약600km 떨어진 마르카 파타(Marca Pata) 지역이다.

문제는 신호발신지역이 해발 4600m 고지인데다 결빙과 눈 등 기상상황이 안 좋아 의료진 등을 태운 구조헬기를 보내기 여러운 상황이어서 수색은 일단 중단한 상태다. 페루 당국은 현재 산악경찰에 육상 접근로를 통해 최대한 수색작업을 전개토록 지시했다.

헬리 쿠스코사가 운영하는 이 헬기(OB-1840)에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삼성물산건설부문, 한국종합기술, 서영엔지니어링 직원 등 총 14명이 탑승해 페루 남부 푸노지역에 있는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돌아보고 쿠스코 지역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푸노지역은 페루 정부가 추진 중인 이남바리(Inambari)강 수력발전소 후보지다. 이 발전소 사업은 페루 에너지 광물부(MEM)가 수자원공사측에 수력발전소 건립을 제안한 민자발전소(IPP)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16억1600만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수자원공사와 삼성물산, 한국종합기술, 서영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한 콘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로형 수력발전기 5기와 69km의 도수터널, 접근로, 송전시설 등의 공사와 더불어 일정기간 수력발전소의 운영권을 가져갈 수 있는 BOO(Build Own Operate)방식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페루정부는 날이 밝는 대로 공군장성을 구조 총책임자로 임명해 수색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라파엘 론까글리올로(Rafael Roncagliolo) 페루 외교장관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최대한 조속히 헬리콥터와 탑승자 위치를 찾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진전사항이 있을 경우 바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동 본사에 비상 상황실을 마련,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사고 직후 삼성전자 페루지점, 현지 체류 중인 직원들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사고 현황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페루에 인접한 브라질법인 법인장과 미주법인 간부직원을 현지에 급파했고 담당사업부장 등으로 구성된 비상 대응팀도 현지에 파견해 수색작업에 대한 지원과 향후 해결해야할 문제에 대해 집중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페루 현지 파트너사(ACERS사)를 통해 전문 민간산악구조대를 구성해 별도의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현지 대응팀을 페루에 급파했다.

현재 주페루대사관은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해 페루 당국의 수색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직원 2명을 현장에 급파해 주재국 당국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현지를 방문하는 회사 관계자와 실종자 가족에 대한 영사조력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GPS신호가 확인된 만큼 날이 밝으면 수색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탑승자 명단

△삼성물산 김효준(48) 부장, 우상대(39) 과장, 유동배(46) 차장, 에릭 쿠퍼(Erik Kupper) 과장(네덜란드, 34) △한국수자원공사 김병달 (50) 팀장 △한국종합기술 전효정(48) 상무, 이형석(43) 부장 △서영엔지니어링 임해욱(56) 전무, 최영환 (49)전무 이상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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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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