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주택 반년이면 '뚝딱'… 공급과잉 '우려'

도시형주택 반년이면 '뚝딱'… 공급과잉 '우려'

민동훈 기자
2012.07.23 14:01

인·허가에서 준공까지 서울 평균 7.5개월…2014년까지 1만5441가구 준공 앞둬

서울시내에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인·허가일에서 사용승인일까지 평균 7.5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2년6개월에서 3년 정도의 공사기간이 소요되는 일반아파트에 비해 이처럼 짧은 공사기간은 분양절차와 건설규제 완화에 힘입은 것으로 도심속 소형주택 재고 확대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있는가 반면, 과잉공급에 따른 임대인 경쟁과 낮은 수익률, 공실률 과다 등 부작용을 피할 수 없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009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서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 2만7956가구의 준공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허가에서 준공까지 평균 7.5개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 25개 지자체 중에선 도봉구가 평균 5.2개월이면 준공이 가능해 공기가 가장 짧았다. 이어 △강북구(5.7개월) △양천구(5.8개월) △광진구(5.9개월) △노원구(6.1개월) △종로구(6.3개월) △강서구(6.5개월) 등도 평균 공사기간보다 일정이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 일대 일부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인·허가에서 준공까지 최대 31개월이 소요된 경우도 있었으나 △은평구(10.2개월) △강동구(9.5개월) △영등포구(9.2개월) △중구(8.8개월) △성북구(8.5개월) 등 상당수 자치구의 평균 공사기간이 1년을 넘지 않았다.

2009년부터 이날까지 누적을 기준으로 도시형생활주택 준공실적이 가장 많은 곳은 강동구(2617가구) 마포구(2223가구) 송파구(2213가구) 등으로, 서울시내 전체 공급량의 25.2%를 차지했다. 강서구(1931가구) 영등포구(1648가구) 중랑구(1605가구) 강북구(1588가구) 등도 각각 1500가구 이상의 준공실적을 보였다.

반면 도심 업무지구와 가까운 종로구(224가구) 용산구(279가구)는 미미한 공급실적으로 지역간 준공실적의 차별화 현상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도시형생활주택이 이처럼 빠른 공급으로 인해 지역의 수급여건에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익형부동산으로써 매입과 시공을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막대한 공급량과 추가 물량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준공된 2만7956가구가구 외에 인·허가를 얻어 2014년까지 완공을 기다리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이 1만5441가구에 달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 속도가 상당히 빠른 만큼 공급과잉 우려도 크다"며 "임대인 경쟁심화, 낮은 수익률, 공실률 과다, 자본이득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투자자 스스로 점검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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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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