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사고로 불거진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층수 재조정 지적에 "중앙정부가 키(key)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1일 "중앙정부가 오랜 과정을 거쳐 건축허가를 낸 것을 변경하려면 서울시에서 합리적인 이유를 대야 하는데 현재로선 없기 때문에 함부로 변경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2롯데월드는 국무총리실에서 허가를 내 준 것"이라며 "서울시 권한이 아니고 합리적인 이유없이 함부로 변경할 경우 롯데에서 소송을 걸면 지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선 중앙정부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3층 높이로 건립중인 제2롯데월드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과 불과 5~6km 떨어져 있어 추진 단계에서부터 군항기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그럼에도 정부는 2009년 제2롯데월드 건설을 최종 승인했고 서울시는 이듬해 10월 건축위원회에서 이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와 헬기 충돌 사고로 제2롯데월드 층수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23층으로 건설 중인 잠실 제2롯데월드에 대해 확실한 안전성 확보 방안이 마련되고 국가 안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허가된 층수를 모두 완공하지 않고 잠정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는 비행안전구역 밖에 있으며 항공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과 수십 차례 검증을 통해 원칙적으로 안전하다는 게 확인됐다"며 "층수 조정은 고려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