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한옥마을에 '맞춤형 임대주택' 들어선다

서촌 한옥마을에 '맞춤형 임대주택' 들어선다

진경진 기자
2014.01.30 06:04

서울시, 자하문로 일대 기초자료 수집 착수…"장기임대로 주거안정·지역 커뮤니티 보전"

 서촌 한옥마을 일대에 저렴한 장기 임대주택인 '서촌형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가 이달부터 종로구 자하문로 일대(약 130만㎡)에 '서촌형 임대주택' 도입을 위한 개발에 나섰으며 현재 기초자료 수집을 위한 용역작업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서촌은 최근 급격한 상업화로 인한 임대료 상승 등으로 상주인구가 감소하는 등 지역 커뮤니티가 해체되는 경향을 보인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서촌에는 젊은 예술가들을 비롯해 상주인구가 꽤 있었지만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며 "서촌 내 임대료를 싸게 해 이들이 주거안정을 찾고 지역 커뮤니티를 보전·활성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시는 서촌 한옥마을만의 지역 특성을 고려, '임대주택유형'을 연구하고 한옥·비한옥형 주택에 따라 어울리는 유형을 적용시킬 방침이다. 현재 서촌형 임대주택유형으로 가장 유력하게 논의되는 것은 '협동조합형 임대주택'과 '셰어하우스 등이다.

 '협동조합형 임대주택'이란 정부가 건축비를 부담하고 입주자는 출자금을 모아 건축설계부터 시설물 관리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는 북유럽 협동조합주택을 본뜬 형태로 시에선 이미 강서구 가양동 주차장 부지에 협동조합형 장기임대주택 건립을 추진했다.

 '셰어하우스'는 침실은 따로 사용하지만 거실, 화장실, 욕실 등은 공유하는 방식으로 급격하게 늘어나는 1인가구의 주거 해결방안으로 떠오른다.

 사업의 틀이 잡히면 시는 서촌 내 건축이 가능한 공공부지에 임대주택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공공부지가 없을 경우에는 임대주택 효과가 좋을 부지를 매입할 수도 있다는 게 시의 방안이다. 해당 지역의 임대주택 운영은 비영리단체(NGO) 등에 위탁하거나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해 조합원들이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있는 지역인 만큼 임대주택의 용도도 주거용뿐 아니라 작업실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올가을쯤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임대주택유형을 개발해 장기임대를 통한 커뮤니티 보전과 지역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신주거 트렌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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