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물산, 호주 7.6조 민자사업 추진…산업銀 금융지원

[단독]삼성물산, 호주 7.6조 민자사업 추진…산업銀 금융지원

김유경 기자, 정현수
2014.06.19 05:31

호주 멜버른 이스트 웨스트 링크 도로사업에 입찰제안서 제출

호주 멜버른 이스트 웨스트 링크(East West Link) 도로 프로젝트 위치도/자료제공=삼성물산
호주 멜버른 이스트 웨스트 링크(East West Link) 도로 프로젝트 위치도/자료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이 한국기업 최초로 호주 민관협력방식(PPP·Public Private Partnership)의 민자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호주의 고속도로 건설사업으로, 삼성물산이 이 공사를 수주하면 지난해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 프로젝트에 이어 호주 인프라사업에서도 탄력을 받게 된다.

19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스페인 기업 등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호주 멜버른 이스트 웨스트 링크(East West Link) 도로 사업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에서 발주한 이 사업은 이스턴프리웨이와 시티링크를 연결하는 신설도로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80억 호주달러(7조64547억원) 규모로, 올 연말 착공될 예정이며 공사기간은 5년이다. 운영기간은 25년.

삼성물산은 빅토리아 주정부에서 선정한 3곳의 숏리스트 중 이너링크그룹에 참여했다. 출자에 참여한 곳은 스페인 신트라(Cintra)와 영국 연기금(SWIP)인 유베리알(Uberior Infrastructure Investment), 삼성물산이며, 시공에는 스페인의 페로비알 아그로만(Ferrovial Agroman)과 삼성물산, 이탈리아의 겔라(Ghella)가 참여키로 했다.

이너링크그룹은 지난 4월28일 빅토리아 주정부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너링크그룹 외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이스트웨스트커넥트와 모멘텀인프라스트럭처로, 이들 3곳 중 한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8월 초 우산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라며 "최종 수주 여부는 9~10월쯤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 22조원 중 18조1000억원(82%)을 해외에서 거두겠다고 밝히는 등 해외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인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 외에도 호주정부가 발주하는 또다른 인프라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 본사에서 사장까지 지낸 최치훈 사장은 지난해 12월 삼성물산 대표이사 취임 후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구조를 개편했으며 해외출장도 두루 다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융권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KDB산업은행은 삼성물산이 참여한 프로젝트에 1억5000만호주달러(1434억7200만원) 규모의 금융을 주선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 호주 인프라산업에 국내 금융자본도 본격적으로 투입될 수 있다. 호주 인프라사업은 최근 글로벌 금융사들이 탐내는 영역이지만 국내 금융사들은 상대적으로 경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 한국기업으로서 '최초 호주 PPP 진출'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며 "아직 호주 철도사업 등에는 한국기업들이 참여하지 못했는데 금융사들도 기업들의 진출과 함께 호주 인프라사업 같은 안정적 분야에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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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입니다.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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