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용역 결과 기다리는 중"…7월 부천시의회 보고 때와 기류 바뀌어

부천시 소사동·송내동·역곡동·내동 주변의 공업지역을 이전하고 주거 지역으로 바꾸는 작업이 사실상 멈췄다. 다음 달 부천시 공업지역 재배치 도시관리계획에 대한 결정 고시를 계획했지만 올 7월 이후 행정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6일 부천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부천시 공업지역 재배치 도시관리계획'에 관한 환경영향평가 평가항목 결정 내용 공개 후 5개월째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7월 중순 부천시의회 보고에서 7월에 도시계획관리 입안 후 주민설명회와 공람공고, 영향평가 등을 거친 후 11월에 도시계획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고시하겠다고 보고 했었다.
부천시 공업지역 재배치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은 송내동, 소사본동, 역곡동, 삼정동, 내동, 오정동 일대 준공업지역 약 20만평에 있는 공장을 대장 신도시 내 첨단산업단지로 이전시키고 공장이 떠난 자리는 용도 변경해 주거 타운과 역세권 개발을 한다는 게 골자다.
부천은 지하철 1호선인 송내역, 중동역, 소사역을 따라 그 주변이 주거와 공업지역이 혼재돼 있다. 중동역 도보권에 위치한 한 공장은 아파트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이 공장을 둘러싸고 있다.
이에 부천시는 2021년 8월 공업지역 재배치 도시관리계획 용역을 착수하고 올 3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받았다. 용도변경을 토대로 송내동 일원에 약 118만1369㎡(35.7만평) 규모로 부천 송내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완료했다.
하지만 도시관리계획 결정 관련 절차 진행이 올 7월 이후로 멈추면서 송내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시관리계획 진행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6월 이후 준공업지역 물량을 대장 신도시 첨단산업단지로 이전하지 않고 자족 도시로 바꾸자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었다는 관측도 있다.
부천시는 공식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후 절차가 이뤄지지 않는 배경에 대해서는 "용역을 맡겼고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만 설명했다. 향후 예상 일정에 대해서는 기존 계획보다 약 1년이 늦은 "내년 하반기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재정비 사업은 2년 이내에 확정되지 못하면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 심의를 새로 받는 등 재수립 절차를 받아야 한다. 부천시 공업지역 위치 변경 심의를 2021년 3월에 받았기 때문에 2024년 3월까지 결정 고시를 받지 못하면 사업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