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돈 모아 집 사나" 월 100만씩 '줄줄'…서울 빌라·원룸 월세 폭등

"언제 돈 모아 집 사나" 월 100만씩 '줄줄'…서울 빌라·원룸 월세 폭등

김지영 기자
2025.12.03 10:54
서울 전역과 경기도 남부 12개 지역에 토지거래허가제도(토허제) 시행되고 오피스텔과 빌라 등 비(非)아파트 시장이 상승세로 들어서고 있다. 오피스텔과 빌라는 토지거래허가제도의 실거주 의무가 없고 주택담보가치 대비 주택대출금액 한도 비율인 주택담보인정비율 70%를 그대로 적용받아 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21일 서울 관악구 주택가의 모습. 2025.10.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 전역과 경기도 남부 12개 지역에 토지거래허가제도(토허제) 시행되고 오피스텔과 빌라 등 비(非)아파트 시장이 상승세로 들어서고 있다. 오피스텔과 빌라는 토지거래허가제도의 실거주 의무가 없고 주택담보가치 대비 주택대출금액 한도 비율인 주택담보인정비율 70%를 그대로 적용받아 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21일 서울 관악구 주택가의 모습. 2025.10.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의 비(非)아파트 임대시장의 월세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추진 중인 소규모 오피스텔 규제 완화가 임대시장 공급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가격지수는 102.19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남권 102.56, 도심권 102.64, 서북권 102.31 등 모든 권역이 기준선(100)을 넘어서는 등 전반적인 월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피스텔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10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103.22로 전기 대비 0.25% 상승하면서 2018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과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평균 월세도 서울 전체 기준 92만4000원이며 도심권은 110만원, 동남권은 116만4000원으로 이미 100만원을 넘는 지역이 적지 않다.

연립·다세대의 월세 또한 평균 63만6000원이지만 강남·동남권 일대에서는 100만원에 육박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월세 수요가 집중되는 1~2인 가구 중심의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고착되며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공급 지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10월 기준 올해 누적 서울 비아파트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7877가구로 전년보다 7.2% 줄었다. 인허가 감소는 1~2년 후 준공 물량의 공백을 예고하기 때문에 월세 시장 압력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는 소규모 오피스텔 공급 활성화에 나섰다. 최근 시는 오피스텔 신축 시 요구되는 접도(도로 접합) 기준을 폭 20m에서 12m로 완화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시의회에 상정됐으며 현재 입법 예고 중이다. 연내 본회의를 통과해 의결되면 개정·공포 시 즉시 시행될 전망이다.

접도 기준이 완화되면 그동안 개발이 막혔던 소규모 필지에서도 오피스텔 건축이 가능해진다. 서울시의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도심 곳곳에서 민간 중심의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시간차에 따른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의 효과가 실제 공급 확대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1~2년 내 월세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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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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