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ESG채권 수요예측에 9100억 몰려…목표액 5배 넘어

현대건설, ESG채권 수요예측에 9100억 몰려…목표액 5배 넘어

남미래 기자
2026.01.30 10:55
현대건설 계동사옥/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계동사옥/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148,800원 ▼11,100 -6.94%)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을 받은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준을 적용한 녹색채권 발행에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며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3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21일 진행한 17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총 9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당초 모집액의 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만기 구조별로는 2년물(700억원 모집)에 2800억원, 3년물(700억원)에 4900억원, 5년물(300억원)에 14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며 전 트랜치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금리) 대비 -30bp~+30bp 수준으로 제시됐다. 수요예측 결과 모든 물량이 마이너스 금리(2년물 -5bp, 3년물 -5bp, 5년물 -20bp)에서 결정되며 현대건설은 발행 규모를 3300억원으로 증액했다. 조달 자금은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녹색채권 발행에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7곳이 공동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현대차증권과 교보증권은 인수단으로 합류했다.

건설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한 것은 원전 사업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포트폴리오 경쟁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기대 역시 투자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의 재무 안정성과 에너지 전환 사업 역량, K-택소노미 기준 녹색채권이라는 상징성이 맞물리며 흥행으로 이어졌다"며 "최근 현대건설 주가가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전략적 입지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석 현대건설 재경본부장(CFO)은 "원전과 태양광 등 에너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건설사를 넘어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 최초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은 이러한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투자자 신뢰에 부합하는 사업과 금융 전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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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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