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목동 쌍두마차…서울 재건축 시장 이끈다

압구정·목동 쌍두마차…서울 재건축 시장 이끈다

배규민 기자, 남미래 기자
2026.03.28 06:15

[MT리포트] 서울 50조 정비사업 시장 열린다②

[편집자주] 압구정·목동·여의도 재건축과 성수 재개발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 단지가 동시에 시공사 선정 단계에 진입했다. 주요 사업 공사비만 약 5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시장이 형성되면서 건설사 간 수주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 정비사업 시장의 규모와 향후 판도를 짚어본다.
2026년 서울 주요 재건축 시공사 선정 대형 사업/그래픽=이지혜
2026년 서울 주요 재건축 시공사 선정 대형 사업/그래픽=이지혜

올해 서울 재건축 시장의 가장 큰 축은 목동과 압구정이다. 목동은 공사비가 23조원에 이르는 물량 측면에서 압구정은 전통의 강남 부촌이라는 상징성 측면에서 각각 올해 서울 재건축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성수와 여의도는 향후 한강 스카이라인을 다시 그리게 될 정비사업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이고 있는 곳은 성수전략정비구역이다. 성수는 한강변 재개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사업지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성수1지구는 공사비 약 2조1540억원 규모로 다음 달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 성수4지구 역시 1조3628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강남 접근성과 한강 조망을 동시에 갖춘 입지 덕분에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압구정 재건축 구역별 현황/그래픽=윤선정
압구정 재건축 구역별 현황/그래픽=윤선정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에서는 압구정 재건축이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압구정3구역은 공사비 약 5조5610억원에 달한다. 단일 재건축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입찰 마감은 4월10일, 시공사 선정 총회는 5월25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압구정4구역(약 2조1154억원)과 5구역(약 1조4960억원)도 각각 5월23일, 5월30일 시공사 선정이 예상된다. 이들 세 구역의 공사비를 합치면 11조원에 이른다.

강남권의 또 다른 핵심지역인 개포동과 대치동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개포우성4차 재건축(약 8145억원)은 연내 시공사 선정이 예상된다. 개포우성6차 재건축(약 2154억원) 역시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가 추진 중이다. 대치동에서는 대치쌍용1차 재건축(약 6892억원)이 조만간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목동 신시가지 1~14단지 현황/그래픽=윤선정
목동 신시가지 1~14단지 현황/그래픽=윤선정

목동은 대규모 정비사업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만큼 건설사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수주 물량과 가능성 측면에서 자사에 가장 유리한 '타깃' 사업장을 선정하는 게 수주 성공의 키워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목동의 경우 신시가지 아파트 1~14단지 재건축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전체 공사비가 약 2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단지별로도 조 단위 사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목동10단지(약 2조3791억원), 목동14단지(약 2조7158억원), 목동5단지(약 2조2804억원) 등이 대표적인 대형 사업지다. 이 가운데 목동6단지는 오는 5월30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다. 목동 재건축 가운데 가장 먼저 시공사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선정 예정인 목동2단지를 제외하면 상당수 단지가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금융 업무지역인 여의도도 한강변 재건축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은하·삼익아파트, 대교아파트 등 주요 단지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재건축 발걸음을 재촉 중이다.

이중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공사비 약 2조원 규모로 하반기 시공사 선정이 예상된다. 여의도 재건축의 특징은 초고층 개발이다. △시범아파트 최고 59층 △삼부 59층 △한양 57층 △진주 57층 △삼익 56층 등 주요 단지들이 모두 55층 이상의 초고층 주거단지로 계획돼 있다. 금융 중심지라는 입지와 한강 조망이 결합되면서 재건축 이후 서울의 대표 고급 주거지로 재편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목동의 대규모 공급 물량과 압구정의 상징성, 여의도의 한강변 초고층 개발, 성수의 전략정비구역 개발이 맞물리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규모, 압구정은 상징성, 여의도는 한강변 입지, 성수는 성장성이 강점"이라며 "올해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향후 서울 정비사업 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 재건축 ‘양대 축’ 압구정 vs 목동 비교/그래픽=윤선정
서울 재건축 ‘양대 축’ 압구정 vs 목동 비교/그래픽=윤선정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배규민 기자

현장에 답이 있다.

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