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부담되네"…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반년 만에 100% 하회

"보유세 부담되네"…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반년 만에 100% 하회

남미래 기자
2026.04.08 16:13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사진제공=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사진제공=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6개월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보유세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6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61건으로 전월(97건) 대비 약 66% 증가했다. 낙찰률은 43.5%로 전달(45.4%)보다 1.9%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월(101.7%)보다 2.4%p 하락한 99.3%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9월(99.5%) 이후 6개월 만이다.

특히 고가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월 감정가 25억원 초과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8.9%p 떨어진 92.2%로 추락했다. 1월 14.5%p( 125.6%→111.1%)에 이른 두달 연속 가파른 하락세다. 평균 응찰자 수도 7.6명으로 전월(8.1명)보다 0.5명 줄었다.

지지옥션 측은 "보유세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경매 분위기가 차갑게 식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167건으로 전월(2248건)보다 약 41% 증가했지만 낙찰률은 34.9%로 전월(37.3%)보다 2.4%p 하락했다. 강원·제주에서는 20%p 이상, 전남·전북·충남에서도 10%p 안팎으로 낙찰률이 떨어지는 등 지방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진이 두드러졌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7.3%로 전월(87.9%)보다 0.6%p 낮아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9명으로 전월(7.6명)보다 0.7명 줄어 지난해 1월(6.6명) 이후 1년 2개월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경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749건으로 전월(555건)보다 약 35% 늘었다. 하지만 낙찰률은 38.6%로 전월(41.8%)보다 3.2%p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87.8%로 전월(88.7%) 대비 0.9%포인트 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6.8명으로 전월보다 0.4명 감소했다.

인천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인천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72건으로 전월(221건)보다 약 23% 증가했다. 낙찰률은 38.6%로 전월(39.4%)보다 0.8%p 낮아졌지만 낙찰가율은 80.3%로 전월(79.6%)보다 0.7%p 오르며 4개월 만에 다시 80%대를 회복했다. 연수구 등 일부 지역의 중저가 대단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서는 부산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2.5%로 전월(87.8%)보다 5.3%p 떨어지며 4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대전은 83.5%로 1.8%p, 울산은 88.4%로 0.2%p 각각 하락했다. 반면 대구는 85.2%로 전월보다 2.4%p 올랐고 광주도 80.4%로 0.3%p 상승했다.

지방 8개 도 가운데서는 충남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충남 아파트 낙찰가율은 74.9%로 전월(84.2%)보다 9.3%p 급락했다. 전북도 83.7%로 전월보다 0.8%p 낮아지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원은 87.9%로 전월(83.4%)보다 4.5%p 오르며 2024년 11월(89.0%)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남은 84.1%로 3.9%p 상승했고 경북(83.3%)과 충북(87.1%)도 각각 1.2%p, 1.1%p 올랐다. 경남 역시 82.4%로 0.3%p 상승했다.

제주 아파트는 4건이 낙찰돼 낙찰가율 87.7%를 기록했고 세종은 15건이 낙찰되며 낙찰가율 87.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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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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