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사실상 제로, 은행 적극적인 마케팅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아파트 관리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 '아파트카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왕 내야 하는 관리비를 신용카드로 자동결제하기만 하면 관리비가 절약되는 데다 납부일을 잊어 연체비를 물어야 하는 일도 없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카드를 발급하는 은행도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관리비와 연계돼 있으니 사실상 카드 연체율이 0%에 가깝고 다른 신용카드에 비해 결제계좌 유치율도 높은 탓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이 '아파트 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아파트 카드'의 경우 아파트관리비가 최대 10%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된다.
경남은행도 경남, 울산, 부산 지역 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마이홈(My Home) 카드'를 팔고 있다. 전월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10%(1만원 이내)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산은행은 최고 15%까지 할인해준다.
아파트 카드를 가장 먼저 선보인 기업은행은 카드 사용액이 20만원 이상이면 5%(최대 5000원), 50만원 이상이면 10%(최대 1만원)를 할인해 준다. 이 카드의 유치실적은 6만4000여좌. 2~3개월전부터 본격적으로 팔고 있는데 실적이 '무섭게' 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단일 카드 상품으로 1년에 10만명을 유치하면 성공했다고 평가한다"며 "이 카드는 불과 3개월만에 6만좌를 넘었다"고 말했다. 1일에 500좌 유치도 힘든데 이 카드의 경우 최근 3055좌를 유치해 기록을 경신했다.
무엇보다 '생활밀착형'이란 점이 아파트카드의 인기 비결이다. 아파트 관리비를 카드로 결제하기만 하면 1년에 최대 12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어서다. 관리비의 5%에 상당하는 연체료를 물어야 할 일도 없다. 자동결제하면 통장 잔액이 없어도 관리비를 낼 수 있는 탓이다.
은행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를 내지 않으면 단전, 단수가 되는 탓에 관리비 납부는 필수다. 이와 연계되는 터라 신용카드 연체율이 0.4%가량에 불과하다. 다른 신용카드는 연체율이 보통 3%를 넘는다.
결제계좌 유치율도 높다. 다른 신용카드는 자행으로 결제계좌를 끌어오는 비율이 60%안팎이지만 이 카드는 80%를 넘는다. 일단 결제계좌로 유치하게 되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