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취임 후 9000km 뛴 행장님

[현장클릭]취임 후 9000km 뛴 행장님

정진우 기자
2009.09.1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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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해지는 가운데 수출입은행 김동수 행장의 '현장경영'이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동수 행장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매주 한 차례씩 수출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7개월간 30개 지역, 46개 업체를 방문했습니다. 이동거리만 해도 무려 9000km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울산, 평택, 창원, 당진, 전주, 대구, 여수, 부산, 제주 등 웬만한 지역은 거의 다녀왔다고 합니다.

김 행장은 각 기업의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사로 나서고 있습니다. 김 행장이 경기도에 위치한 한 보안카메라(CCTV) 제조업체를 방문했을 때 일입니다. 이 업체 사장이 김 행장에게 외국 바이어들이 장기간 외상거래를 요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업체는 당시 담보제공이 어려워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었는데요.

김 행장은 공장을 돌아보면서 임직원들의 진심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는 "수출이행능력이 있고 확실한 거래선까지 있는 것 같은데 담보 없이 수출금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기업은 두 차례에 걸쳐 신규 수출 거래에 대해 담보 없이 신용대출을 받아 일시적인 어려움을 해결했습니다. 이 제도가 바로 수출입은행이 시행하고 있는 '특례신용대출'입니다. 수출입은행은 이 대출 규모를 지난해의 2배 수준인 2000억원으로 늘렸습니다.

이처럼 김 행장은 현장에서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바로 해결책을 마련해줍니다. 중소기업 지원 규모가 당초 목표보다 크게 증가한 것도 이 때문이죠. 지난해 6조5000억원이었던 지원 실적이 9월 현재 13조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당초 목표는 8조5000억원이었다고 하니, 김 행장이 현장에서 목격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는 또 "국책은행인데 대출금리가 너무 높다"는 기업들의 불만을 듣고선 금리를 일괄적으로 낮췄습니다. 기업들의 대출금리(고정)를 1.5∼2%정도 인하한 것입니다. 이자 감면조치 후 평균 금리수준은 6.5%에서 4.7%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처럼 김 행장의 현장 챙기기는 어려움에 처해 있던 중소기업들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의 특례신용대출은 은행 관계자들이 현장을 와보지 않고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지원책이다"며 "김 행장의 결단으로 여러 중소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행장은 올 초 취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나를 쳐다보지 말고 현장을 봐라.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현장에서 길을 구하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그는 7개월째 이 말을 실행하고 있지요. 요즘 유독 힘들어 하는 중소기업인들이 김 행장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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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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