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선택폭 확대-저축성으로 고객유혹"

보험사 "선택폭 확대-저축성으로 고객유혹"

배성민 기자
2010.07.04 17:46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남유럽 위기 등으로 우려가 큰 경제 환경 속에서 보험사들은 어떻게 고객들의 돈을 끌어들일까. 일단 잠재 고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더 많이 주고 안정성을 강조하는 것이 대표적인 전략이다.

최근 선보인 ‘교보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통해 교보생명은 주식과 채권에 각각 50%씩 투자하는 혼합형펀드를 비롯해 파워인덱스100 혼합형, 채권형 펀드 등 5종의 다양한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종신보험이면서도 변액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덧붙인 것도 선택의 기회 확대와 연관된다.

ING생명도 1일부터 출시한 ‘(무배당) 언제나 플러스 연금보험’을 통해 고객이 금융상황에 따라 3가지 적립방식(상승형, 하락형, 공시이율) 중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가지수연계보험이면서도 상승형, 하락형 옵션을 모두 제공했고 증시 등락과 관계없이 언제나 최저 2%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도 불안감을 가진 고객에 대한 배려다.

AIA생명도 1일부터 시장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주가 하락 리스크에도 대응하는 ‘무배당 스텝업 재테크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일정 기간(최소 10년) 동안 납입한 후라면 고객이 납입한 원금을 최저 보증해 주고 2년 시점마다 5%씩 최저 보증금액이 증가하도록 한 것도 대표적인 안전장치다.

주력상품으로 삼고 있진 않지만 저축성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저축성보험은 제시금리에 해당하는 공시이율이 시중은행 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데다 변동금리기 때문에 향후 본격화될 금리인상 시 혜택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이 있는데다, 중도 인출 기능으로 해약 환급금 한도 내에서 필요한 만큼 찾아 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저축성 보험 공시이율은 연 5% 안팎으로 손보사들이 생보사보다 0.2 ~ 0.3%포인트 정도 높다.

7월 초 기준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이 가장 높은 손보사는 그린손보로 5.4%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은 5.1%다. 생보사는 이보다 다소 낮아 동양생명 5%, 교보생명, 대한생명 4.9% 등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은 수익성이 보장성 보험에 비해 떨어지지만 작년 하반기 실손보험 보장축소과 생보사-손보사의 경쟁 격화 이후 손보사들 중심으로 외형성장을 위해 부득이하게 판매활성화에 나선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물론 저축성보험은 약점도 있다. 비과세를 위해선 최소 10년간 돈을 묻어놔야 하는데다 은행 예금과 달리 초기에는 납입금의 10~20%정도의 사업비를 떼기 때문에 가입 후 2 ~ 3년 내에 해지할 경우 낸 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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