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MTN-미디어리서치 7월정기 여론조사]
유난히 길던 겨울이 지난지도 한참이다. 이제 "덥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야 하는 여름이다. 그런데 국민들이 느끼는 살림살이는 아직도 한겨울이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질문을 차마 꺼내기 힘들 정도다.
머니투데이가 지난 1일 미디어리서치와 함께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정형편이 1년 전보다 나빠졌다는 의견(28.7%)이 나아졌다는 의견(7.4%)의 4배에 달했다.
가장 많았던 의견은 '작년과 비슷하다'(63.1%)였다. 두 번째로 많았던 의견은 '대체로 나빠졌다'(21.5%)였고, '매우 나빠졌다'고 답한 이들도 7.2%나 됐다.
반대로 '매우 좋아졌다'고 보는 이들은 0.5%밖에 없었고, '대체로 좋아졌다'는 판단은 6.8%였다.

그나마 지난달 조사보다는 긍정적으로 보는 국민의 비중이 조금 늘었다. 긍정적 의견은 지난달(7.0%)보다 0.4%포인트 증가했고, 부정적 의견은 1달 전에 비해 1.9%포인트 줄었다.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싸늘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체감경기의 회복 속도는 더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차 산업 종사자, 자영업자, 저소득 계층 등 경제적으로 소외받기 쉬운 이들의 반응이 더 부정적이었다. 경기회복의 온기가 이른바 '윗목'까지 퍼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나빠졌다'는 답변이 많았던 집단은 △민주노동당 지지자(42.6%) △국민참여당 지지자(41.3%) △국정운영 부정평가 집단(41.3%) △자영업자(37.6%) △농업/임업/어업 종사자(37.3%) △40대(34.3%) △대전/충청 거주자(33.9%) 등이었다.
'좋아졌다'는 답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응답층으로는 △한나라당 지지자(14.2%) △국정운영 긍정평가 집단(13.7%) △화이트칼라(12.1%) 등이 있었지만, 이들 집단 역시 부정적 답변 비율이 더 높았다.
내년이면 우리나라 경제가 조금이라도 나아질까. 이 질문에 대한 국민들의 대답도 아직 회의적이다. 6개월 후 한국 경제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가까이(49.7%)가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경제 상황이 당장 회복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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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국민들 역시 그 정도에 대해서는 '소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매우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1.7%에 불과했고, '대체로 좋아질 것'이라는 답이 25.9% 수준이었다.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의견은 16.1%였는데, 이 가운데 2.2%는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질문에도 지난달보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늘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조금씩이나마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국민 비율은 1개월 전보다 5.4%포인트 늘었고, 부정적 의견은 한 달 동안 3.7%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