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행장 "지주사 전환은 시간문제"
"9월 초 보험사가 출범하면 자연스럽게 지주회사로 가는 겁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지주회사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윤 행장은 2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업은행 창립 49주년 기자간담회 및 제7회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 발표회'에서 "기업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정부 결정에 따라 움직이는 문제지 우리의 의도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곧 보험사가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지주사 진용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금융지주회사는 연내에 가능한가?
- 금융지주회사 설립 문제는 정부에 달려있다. 지주사의 장점은 그룹 내 시너지다. 자회사 간 고객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다. 지주회사가 아닌 회사들은 정보를 못 본다. 고객 정보를 교환하지 못하면 영업에 불리하다. 보험사가 9월 초에 출범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금융그룹으로 갈 것이다. 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간문제다. 국회에서 기업은행법을 개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빨리 되면 좋겠지만 뜻 한대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기업은행 연체율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 대출이 증가하면 부실도 따라서 늘어난다. 세밀한 대출 심사해도 상황이 변하면 부실 자산이 증가하는 것이다. 다만 2008년부터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두고 여신시스템을 바꿨다. 워치리스트를 만들어 각 지점별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부실을 크게 예방할 수 있었다. 외부 전문가를 통해 관리방법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 하반기부터 여러 상황 변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기업들을 경쟁력 제고시키고 있다. 1년 전부터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해 왔기 때문에 문제없다.
- (이동주 여신운영담당 부행장) 건전성 관리를 본격화했다. 워치리스트를 진행하고 신용위험 지표 개발해 쓰고 있다. 조기경보 시스템도 마련했다. 신용조사를 보다 강화하는 등 여러 방향으로 추진했다. 중소기업 구조조정 체계화 하면서 재무안정 펀드 조성할 예정이다. 자체적으로 설립하는 펀드다. 중소기업 구조조정에 필요하다. 기업들의 경쟁력도 높이고 건전성도 높일 수 있다.
▶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기업들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 기업대출이 430∼440조원정도 된다. 금리가 오르면 분명 부담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경기 상황이다. 우리는 특히 대외 의존도가 높다. 수출 여건 등 외부변수에 따라 달라진다.
- (이동주 여신운영담당 부행장) 300여 개 기업에 대해 추가로 평가를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모두 608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했는데 이중 35%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나왔다. 그중 퇴출 기업은 10% 미만이다. 상당 수 기업은 은행에서 지원을 해주면 살아날 것이다. 체인지업(워크아웃) 프로그램으로 경영정상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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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과 통신의 결합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 기업은행도 그 부문의 중요성을 알고 통신사와 일찌감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실제 여러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고 있다. 지점에 와이파이 존을 설치하는 것도 그렇고 스마트폰 금융도 은행권에서 두 번째로 시작했다. 어디까지 진화하고 어디로 발전할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통신이 기업에 어떻게 적용되고 무엇을 지원하는지 계속 지켜볼 것이다.
▶ 올 상반기 개인금융 부문에 대한 평가와 하반기 전략은
-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줘야 하는 운명을 갖고 있다. 그런데 나중에 민영화가 된다든지 중금채를 활용하지 못하는 등 지금과 상황이 달라지면 어쩔 수없이 수신기반이 필요하다. 가계에서 자금을 받아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식이다. 정부가 증자해도 유동성이 증가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개인금융은 반드시 성공해야하는 부문이다.
올 상반기 개인금융 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히트시킨 상품이 많다. 스타일카드와 하이카드가 대표적이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 u-보금자리론을 독점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지금 출발한 상황이다. 결국은 좋은 상품에 운명이 달렸다. 최우량의 서비스를 갖고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 물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우리의 핵심가치를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 구조조정을 위한 PEF 조달 규모와 해외 채권발행·자금조달 계획은
- 현재 태스크포스(TF)팀에서 준비 중이다. 나중에 구성되면 알려줄 계획이다. 최근 사무라이 본드 발행했고 조달 상황은 좋다. 비상시기에 대비해 돈을 많이 확보하면 물론 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일단 3분기까진 초과 유동성이다. 4분기 이후부턴 상황을 봐야 한다. 더 가져가는 방향이 바람직하면 더 가져갈 것이다.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