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판매, 씨티·SC제일銀 많은 이유는

키코 판매, 씨티·SC제일銀 많은 이유는

홍혜영 기자
2010.08.26 15:00

< 앵커멘트 >

많은 중소기업들이 금융위기 이전에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중소기업에 키코를 팔아 이득을 챙긴 은행들 중에는 유독 외국계 은행이 많았는데 왜 그런지 홍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8년 초.

환율이 떨어질 것이란 은행 직원의 말을 믿고 파생금융상품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은 전국에 5백여 곳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242개) 기업의 예상 피해액만 2조3천억 원. 이 가운데 씨티 SC제일, HSBC 등 외국계 은행이 판 규모가 절반에 달합니다.

은행별로도 씨티은행이 66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4503억 원) SC제일은행(3627억 원), 외환은행(2604억 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키코 부실판매로 금감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임원들도 씨티와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 집중돼 있습니다.

'선진 금융공학'으로 무장한 외국계 은행들이 기업들을 찾아 다니며 키코를 적극적으로 판매한 결괍니다.

[인터뷰] 조붕구 / 키코 피해기업 대표

"(은행)본점에서 금융공학팀 직원들까지 같이 와 가지고 그걸 수차례에 걸쳐가지고 와서 직접 설명하고, 이렇게 좋은 상품, 이보다 더 좋은 상품이 없다, 이걸 가입을 안 하면 환 관리를 못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외국계 은행들은, 외환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높은 자신들이 통화 옵션상품인 키코를 많이 판매한 게 이상한 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녹취]모 외국계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외환시장에서의 어떤 규모. 이런 거는 또 (자산 규모와)틀리거든요. (키코)판매량이 많았던 은행들은 어떻게 보면 그 전부터도, 그 전부터도 외환시장에서 점유율이 그 회사 규모에 비해서 점유율이 좀 외환시장에선 높았던 편인 거죠."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외국계 은행의 특성을 활용해 외환 관련 상품을 중소기업에게 과도하게 팔아치운 행위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