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KB금융(149,300원 ▲400 +0.27%)지주 회장은 26일 "어려울 때 우산을 접는 은행이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우수고객 초청행사에서 "오랫동안 믿음과 신뢰를 주신 고객들을 끝까지 존중하고 모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어 회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접했겠지만 대한민국의 리딩뱅크를 자부하던 국민은행의 경영지표가 좋지 못해 당황스럽다"며 "이는 일부 기업의 경영 악화 여파로 생긴 일이지 여러분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한 후 한 달 동안 살펴본 바로는 국민은행이 고객들이 바라는 좋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부족함이 많다고 느꼈다"며 "고객이 보내주는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환골탈태해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최우선주의를 경영의 원칙으로 실천하겠다"며 "아무리 계열사 상품이라도 타 회사의 상품이 우리보다 더 좋다면 권해드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고객 중심의 영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수신이나 소매금융 1등이라는 명성에 그치지 않고 외환과 같은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외화 예금 등의 상품도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 회장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은행상품 뿐 아니라 증권, 보험, 펀드 등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원스톱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금융플라자를 개설하고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30년 가까운 기간을 국민은행에 몸담으면서 일선 영업현장에서 무수히 많은 고객을 만났다"며 "그 과정에서 은행의 진정한 자산은 고객이고 고객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은행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을 체득했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모든 고객이 최고의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고객들께서 원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모든 제도를 고객 눈높이에 맞춰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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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이날 서울지역 1000여 명의 우수고객을 초청해 회장과 민 행장을 비롯한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전 경영진, 서울지역 영업점장들이 함께하는 대규모 고객 초청 행사를 마련했다.
어 회장과 민 행장 등 경영진은 인사말 직후 고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객들로부터 평소 은행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해 들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임 경영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고객을 초청한 행사로 전 경영진이 고객과 직접 대화를 통해 은행의 새로운 비전을 공유한 소통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