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온다"… 中 '톈탄공원' 통로 막고, 기년전 보수공사 분주

"트럼프 온다"… 中 '톈탄공원' 통로 막고, 기년전 보수공사 분주

베이징=안정준 특파원
2026.05.13 04:13

중국식 질서·안정의 상징
오늘부터 1박2일간 폐쇄

12일 중국 베이징 톈탄공원의 외벽 안쪽으로 기년전 상단부가 보인다. 기년전 주변으론 비계가 설치돼 있다./베이징=안정준 특파원 7up@
12일 중국 베이징 톈탄공원의 외벽 안쪽으로 기년전 상단부가 보인다. 기년전 주변으론 비계가 설치돼 있다./베이징=안정준 특파원 7up@

"중요한 행사가 있어 13일부터 이틀간 공원 전체가 폐쇄됩니다."

12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톈탄(天壇·천단)공원 입구. 13~14일 공원이 정말로 문을 닫느냐고 묻자 공원관계자는 이같이 답했다. "미국 대통령 방문 때문이냐"고 묻자 잠시 망설이던 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베이징의 중심부 자금성에서 약 5㎞ 남쪽에 위치한 톈탄은 과거 중국 황제가 풍년과 국가안정을 기원한 장소다. 두 정상은 14일 이 공원의 대표 시설인 기년전과 원구를 함께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9년 전 중국 황실문화의 정수인 자금성을 둘러보고 성 안에서 만찬을 한 데 비해 의전수준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가 톈탄을 고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기년전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며 천명을 확인한 공간이며 원구는 황제와 하늘을 연결하는 최고 수준의 국가제례 공간이다. 자금성이 권력의 상징이라면 톈탄은 중국식 질서와 안정의 상징이다. 미중갈등은 물론 이란을 둘러싼 중동사태도 현재진행형이다. 중국은 톈탄이란 장소의 상징성을 통해 질서와 안정을 강조하고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질서를 만들어간다는 메시지를 내려 했을 수 있다.

이날 공원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하지만 주요 건축물로 드나드는 통로가 이미 폐쇄돼 평소와 달랐다. 외부에선 높은 담장 너머로 기년전의 상단부만 간신히 보였다. 기년전 주변으론 비계가 설치돼 안전을 위한 건물보수가 진행 중이란 점을 짐작할 수 있었다.

공원 곳곳엔 '해당 기간 공원이 폐쇄되니 이미 입장권을 구매한 관광객은 환불수속을 진행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공원을 오가는 사람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긴 오나 보다"라며 미중 정상회담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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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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