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회장 "우리금융지주 인수 불발 아쉬워…"

어윤대 회장 "우리금융지주 인수 불발 아쉬워…"

워싱턴=김경환 기자
2010.10.11 06:00

"대손 충당금 쌓아야 하는 상황, 힘만 있으면 다 사고 싶다"

어윤대KB금융(152,500원 ▲3,600 +2.42%)지주 회장은 9일(현지시간) "힘만 있었으면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 회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가 열리고 있는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하고 싶었지만 와서 장부를 열어보니 1조5000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어 회장은 "힘만 있으면 다 샀을 것"이라며 "대형화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2년 안에 M&A에 나서려면 연임이 필요하지 않느냐"란 질문에 "잭 웰치가 경영을 10년 넘게 해 후사를 잘 키웠다"며 "나 역시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연임에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어 회장은 신한금융지주 사태에 대해서는 "상호 감시의 문제"라면서 "(재일)사외이사들이 잘 하다가 결국 견제가 안된 것 같다. KB의 경우도 사외이사 문제가 많아 잘 견제를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한은 정말 좋은 회사"라면서 "운영의 문제일 뿐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어 회장은 최근 2000~3000명 희망퇴직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건 시장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다만 30대 젊은 직원들을 강제로 내보내는 게 아니라 정년이 2~3년 정도 남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금을 제공하고 퇴사 이후를 준비토록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신입사원을 예년 600명의 6분의 1 수준인 100명만 뽑을 것"이라며 "사람을 내보내면서 새로 뽑는 다는 것은 아이러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원만 선발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어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된 국정감사 증인 채택 은행장들이 워싱턴에 와 있는 것과 관련, "IMF/WB 연차 총회는 매년 열리는 행사"라며 "안 가던 자리에 갑자기 간다고 하면 문제겠지만 늘 가던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사주 매입후 주가가 떨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회장보다 싸게 샀다면 좋은 것"이라며 "4분기까지는 어렵지만 내년들면 실적 개선에 퇴직이 이뤄져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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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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