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리볼빙 서비스 금리 할부보다 최고6%p 높아

카드 리볼빙 서비스 금리 할부보다 최고6%p 높아

김유경 기자
2010.10.28 10:00

리볼빙 서비스 좋아하면 카드사 이익 불려주는 셈

카드사의 리볼빙 서비스 수익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정옥임(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업계가 리볼빙 서비스로 거둬들인 수익은 총 1조2483억3400만원으로 전년도(1조387억1900만원)에 비해 20.2% 증가했다.

리볼빙 서비스는 카드 이용자가 사용한 카드대금 중 일정비율만 결제하면 나머지 금액은 대출 형태로 전환되어 자동 연장되는 결제방식이다. 예를 들면 고가의 핸드백을 구입했을 때 결제대금 중 최소 5% 만을 결제하고 남은 금액은 그 이자와 함께 다음달로 이월되는 식이다.

리볼빙 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된 것은 1999년. 카드사들은 그동안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신용판매에서 리볼빙서비스가 그나마 숨통을 터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쳐왔다. 그리고 실제로 리볼빙 서비스는 10년만에 카드사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2006년 카드사들의 리볼빙 서비스 수익은 6536억원으로 현금서비스 수익 2조5745억원의 25.4%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리볼빙 서비스 수익은 2006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면서 현금서비스 수익(2조2772억원)의 54.8% 수준으로 비중이 늘었다.

문제는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리볼빙 서비스에 대해 경쟁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일시 상환 부담이 줄고, 연체 우려가 없어지는 서비스'라는 점만 강조하고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대부분의 카드사 리볼빙 금리는 최소 7%대에서 최고 29%대다. 이는 할부 금리보다 4∼6%포인트 정도 높고, 현금서비스 금리보다는 1∼2%포인트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정옥임 의원은 "카드사들이 리볼빙 서비스를 홍보할 때 마치 특권을 주는 것처럼 고객을 유혹한 뒤 고금리를 물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우량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라면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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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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