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우리금융 인수 위해 FI 유치 검토

산은, 우리금융 인수 위해 FI 유치 검토

김지민 기자
2011.05.15 14:59

"우리금융 인수에 FI 참여할 경우 정부지분 50%정도로 감소"

산은금융지주가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해 우리금융 인수에 나선다. 국책은행과 정부 소유 은행과 '합병'보다 산은지주중심의 컨소시엄 형태로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하는 데 방점을 찍겠다는 의미다. 이는 '초대형 국책은행'이란 일각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시도로도 풀이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15일 "산은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단독으로 나서기 보다는 2~3곳의 FI를 참여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은금융이 인수 자금을 자체 조달하더라도 한계가 있다"면서 "가능한 정부 지분율을 낮추고 우리금융 민영화라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서도 외부 투자자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산은금융과 우리금융 두 지주사를 합칠 경우 정부 지분이 80%에 달해 민영화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해법으로 보인다. 게다가 국책은행인 산은금융지주의 자금 조달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우선 산은금융의 내부 유보금, 회사채, 전환사채,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특히 추가 유상증자 과정에서 FI를 끌어들여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진행하겠다는 게 내부 방침이다. 이 경우 자연스레 정부 지분율도 낮아지는 효과를 보게 된다. 산은금융의 상장까지 이뤄지면 정부 지분율은 더 희석된다.

이와 관련 금융권 인사는 산은금융과 우리금융이 합쳐질 경우 정부지분이 80%라고 하는 것은 다른 요소들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며 "산은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다른 FI와 함께 참여해 우리금융 민영화의 최대 목표인 공적자금 회수를 가능하게 하면서 동시에 산은금융의 숙제인 수신기반 확보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은금융 측은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상장단계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은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자산 428조의 세계 50위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두 금융그룹이 합쳐질 경우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에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서 우월한 입지를 점하는 것은 물로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17일 우리금융 재매각 등에 대한 방침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재매각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예금보험공사는 입찰 공고를 하는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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