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여신협 차기 사령탑 윤곽…관료보다 업계 CEO 출신 '물망'

화보·여신협 차기 사령탑 윤곽…관료보다 업계 CEO 출신 '물망'

이창명 기자, 이창섭 기자
2026.05.19 18:15

화보협회는 최종 후보3인 면접 시장…여신협회는 오늘 후보신청 마감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

후임 선출이 지연돼 왔던 한국화재보험협회장과 한국여신금융협회장 차기 사령탑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금융협회장 자리를 차지해오던 관료 출신은 배제되고 민간 금융사 대표 출신들이 협회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계에선 정부가 생산적금융,포용금융 등을 적극 추진하면서 정부와 소통이 중요한 시점에 민간 출신이 이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우려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이달 안에 후보자 3인의 최종 면접을 마무리 하고 차기 화보협회장 후보자를 낙점할 예정이다. 화보협회는 대형 화재 같은 재난으로부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고 적절한 보상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12개 손보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등 손보사 최고경영자(CEO) 4명을 포함 총 9명으로 구성된 이사장추천위가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면 이사회와 사원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협회장이 최종 확정된다. 6명의 지원자 가운데 손보업계 출신은 2명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지원자들은 화보협회 내부 임원과 전 소방청장, 공기업 임원, 금융관료 출신이다.

업계 출신 2명 가운데 최종 면접에 오른 주인공은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로 알려졌으며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김 전 대표는 KB금융지주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요직을 거친 뒤 2021년부터 3년간 KB손보를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그가 가진 풍부한 실무 경험이 화보협회의 조직 쇄신과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여신금융협회도 이날 회장 후보 모집 신청을 마감한다. 오는 27일 입후보자 서류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후보군)를 압축한다. 다음 달 4일 후보자 면접 후 회추위원 무기명 투표로 단독 후보자를 결정한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를 대변하는 여신협회 역시 초기 단계부터 관료 출신이 배제되는 분위기 속에서 업계 출신 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여신협회 차기 회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사장이다. 박 전 사장은 2021년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뒤 출범한 첫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출신이다. 우리은행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했고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CFO를 맡기도 했다. 캐피탈 현안에 대한 이해도도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 여신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민간 후보로는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우상현 전 BC카드 부사장 등이 있다.

신임 여신협회장은 여러 과제를 풀어야 한다. 우선 고유가 상황에서 주유업계 압박으로부터 카드사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 또 카드업계의 스테이블코인 진출 등 신사업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캐피탈사의 렌탈 자산 한도 완화도 이뤄야 한다. 협회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신기술금융사와의 갈등도 봉합해야 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차기 협회장 인선은 관료 출신보다는 업계에서 평판이 훌륭한 분들이 거론되는 것 같다"면서 "다만 내부적으로 지원자들에 대해선 내부에서도 조심스러워 하고 있어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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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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