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2저축銀 다시 보니 '부실금융기관'

단독 제일2저축銀 다시 보니 '부실금융기관'

박재범 기자, 오상헌, 박종진
2011.10.20 11:25

매각대상 포함…키움증권 '인수 검토'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지난달 영업정지를 당했던 제일2저축은행에서 추가 부실이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제일2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영업정지 조치를 다시 내린 뒤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키움증권이 제일2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제일2저축은행에 부실로 인한 적기시정조치(영업정지)를 내리겠다고 사전 통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8일 제일2저축은행을 포함 제일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를 내린 후 실사를 진행했다. 당시 제일2는 계열사인 제일저축은행을 비롯한 나머지 6개 저축은행과 달리 유동성 부족으로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지난 14일 매각 입찰공고를 낼 때 제일2저축은행만 매각대상에서 제외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제일2저축은행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사 과정에서 추가 부실이 드러났다. 같은 계열인 제일저축은행과 동시에 나간 대출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추가 부실이 반영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0.63%에서 -7%대로 떨어졌고 118억원이던 순자산 규모도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바뀌었다. BIS비율이 1% 미만이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다음달초 금융위 회의를 열어 제일2저축은행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부실로 인한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사전통지 후 제일2저축은행에 주어진 시간은 15일이다. 이 기간 내에 충분한 자구계획을 마련하지 못하면 금융당국의 관리인이 파견되고 기존 경영진은 직무 정지된다. 예보의 매각 절차도 진행된다.

이에 앞서 제일2저축은행은 자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인수후보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6월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가 대신증권에 밀린 바 있으며 줄곧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엔 제일2저축은행을 매력적 매물로 보고 내부 검토를 진행했으며 최고위층의 결단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2저축은행은 총자산 1조610억원으로 서울 테헤란, 강남, 천호동지점 등 3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서울 점포 1개당 비용을 200억원으로 가정했을 때 지점 3개, 영업기반에 따른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최대 1000억원까지 주고도 인수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토마토2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추가 부실 발생 여부에 대해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일2저축은행 추가 부실과 비슷한 사례가 토마토2저축은행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점검 결과 토마토2저축은행의 경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부 연계 부실이 있었지만 소규모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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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편집국장

박재범 기자입니다.

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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