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대상 43곳… 34개 기업은은 법정관리
최근 마무리된 금융권의 중소기업 구조조정에서 77개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들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은행들이 추가로 쌓아야하는 대손충당금 규모는 34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1130개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43개 기업을 C등급(워크아웃)으로, 34개 기업을 D등급(법정관리)으로 분류했다.
채권은행들은 지난 9월 여신공여액이 5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인 기업 가운데 외부감사를 받는 법인 89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 평가를 한 데 이어 이번에 비외감법인까지 종합해 기업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했다.
중간 평가때는 C등급 30개, D등급 25개였는데 최종 평가 결과 대상이 늘어났다. 6월말 여신공여 500억원 이상 대기업 34개가 구조조정 대상이 된 데 이어 이번에 77개사가 C·D등급을 받으면서 올들어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기업은 모두 111개사가 됐다.
C 등급으로 분류되면 자구계획을 마련해 재평가를 요구할 수 있지만 사실상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D등급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매각·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채권은행이 구조조정 대상 77개사들로 인해 추가로 쌓을 대손충담금 규모는 3400억원. 채권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순익 규모를 고려할 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D 등급으로 통보받은 중소기업 77개사중 건설 부동산 관련 회사는 16개사로 파악됐다. 조선·해운 등의 업종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등의 절차를 밟아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회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관련 하청업체들의 경영 상태가 악화되면서 대거 구조조정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스닥 시장 상장사도 3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평가가 진행된 만큼 구조조정 대상이 예년보다 줄었다"며 "하지만 최근들어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는 등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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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위기가 본격화되면 중소기업부터 어려워진다"며 "수시 평가를 진행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