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카드업계의 이상한(?) 전통시장 돕기

[현장클릭]카드업계의 이상한(?) 전통시장 돕기

김유경 기자
2012.01.19 16:3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카드업계가 올해 1월부터 중소가맹점의 범위를 연매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을 1.6~1.8%로 인하했습니다.

기존 수수료율이 1.6~1.8%였던 전통시장 등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얼마나 내렸을까요. '제로'입니다. 영세가맹점의 수수료율은 기존과 똑같은 1.6~1.8%입니다.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인하하면서 오히려 전통시장 등 영세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할인은 사라진 셈입니다.

그런데 이두형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19일 신용카드업계 및 가맹점단체와 함께 가맹점수수료율의 실질적인 인하 효과를 직접 느껴보기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아울러 영세 상인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하고 현실적인 전통시장의 가맹점수수료율도 점검했습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수수료를 내리지도 않은 전통시장에 와서 '인하 효과'를 묻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세가맹점들이 겪는 애로사항이나 카드사에 바라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카드 수수료를 받지 말아달라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전통시장의 가맹점수수료율은 '제로'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의 입장 역시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수수료를 받지 않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이미 몇차례에 걸쳐 인하를 단행해 더 이상 낮추면 적자라는 주장도 이어집니다.

대신 협회와 카드업계는 전통시장을 위해 다가오는 설에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1억원 이상 구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협회에 따르면 카드업계는 3~4년전부터 매년 2억원 이상(연 2회 설, 추석)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오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등에 밀려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전통시장 영세 상인을 보호하고 정부의 전통시장 육성 및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전통시장 영세 상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전통시장 이용을 장려하는 등 전통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단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제외하고 말이죠.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