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금리에 비과세?'고금리보험의 불편한 진실

'5%금리에 비과세?'고금리보험의 불편한 진실

김유경 기자
2012.03.25 11:11

[머니가족의 좌충우돌 재테크]10년만기 저축보험은 납입기간 짧을수록 유리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초반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3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0세), 2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28세), 대학생인 아들 나정보 씨(25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6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39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요즘 금융사들이 너도나도 장기저축보험을 가입하라고 난리네. 수당이 꽤 쏠쏠한가봐.”

나신용씨가 금융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끊으며 옆의 동료에게 내뱉은 말이다. 10년. 신용씨의 나이가 벌써 39세다. 10년 후엔 49세인데 그때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는 있는 걸까. 10년 동안 저축을 유지할 수는 있을까. 10년 동안 보험사를 통해 저축하는 것이 다른 금융상품보다 나을까.

신용씨는 이참에 은행의 예·적금과 저축보험의 납입원금 대비 만기수령액으로 계산한 수익률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저축보험 5.2%의 실질 금리는 3.9% 수준=신용씨는 보험사가 내세우는 '고금리'라는 표면금리와 소비자의 수중에 들어오는 실질 금리의 격차에 아연실색했다.

10년만기인 이 저축보험의 실질 연금리는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4%도 안되는 수준이다. (단 비과세 혜택을 고려하면 4.5%다.)

10만원씩 10년동안 저축할 경우 5.2%에 해당하는 이자액은 376만3531원이다. 하지만 이 저축보험이 10년 만기후 지급하는 이자액은 연 3.9%에 해당하는 268만8172원에 그친다.

이러한 차이는 보험사들이 통상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원금)에서 사업비를 제한 금액을 적립한 후 적립금에 대한 수익을 금리로 계산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 원금에 대한 금리가 아닌 사업비를 제한 적립금에 대한 금리를 내세워 '고금리'로 현혹시키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원금에서 사업비를 차감하다보니 중도해지를 할 경우에는 원금손실마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상품 판매시 이를 정확히 설명하는 은행원은 드물다.

◇5년만기는 적금이 보험보다 유리=저축보험의 실질금리가 3.9%밖에 안되다보니 비과세 혜택이 없는 5년만기 상품의 만기수익률은 예·적금보다도 낮다.

드림재테크저축보험에 '3년납 5년만기'로 매월 10만원씩 납입하면 세후 만기수익률은 11.0%다. 이는 3년 정기적금(금리 4.5%)후 2년 정기예금(금리 4%)을 했을 때 만기수익률(13.3%)에 비해 2.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5년납 5년만기'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드림재테크저축보험의 경우 매월 10만원씩 5년납 5년만기로 가입하면 예상 세후 만기지급액은 638만1569원으로 실제 수익률은 6.4%에 그친다. 우리사랑정기적금에 월 10만원씩 5년 납입하면 세후 만기지급액은 658만568원(수익률 9.7%)으로 이자가 저축보험보다 20만원이나 더 많다.

◇10년만기 저축보험은 납입기간 짧을수록 유리 =10년만기인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비과세 혜택이 크게 작용한다. 특히 납입기간이 짧을 수록 만기수익률 차이가 많이 난다.

적립액(매월 10만원)과 적립기간(10년만기)을 저축보험과 같이 설정하고, 정기적금의 금리는 4.5%, 정기예금의 금리는 4.0%로 예·적금을 운용한다고 가정해보니 저축보험의 만기수익률이 예·적금보다 세후 최대 13.3%포인트나 높았다.

3년납 10년만기인 경우 드림재테크저축보험의 만기수익률은 44.6%다. 반면 정기적금을 3년 납입 후 이를 정기예금에 7년동안 예치할 경우 만기수익률은 37%에 그친다. 여기에 세금을 제하면 실질 만기수익률은 31.3%로 낮아져 저축보험과의 이자액 차이는 48만원 가까이 된다.

5년납 10년만기인 경우에는 수익률 차이는 좁혀진다. 저축보험의 만기수익률은 37.8%, 예·적금(적금 5년+예금 5년)은 세후 29.1%(세전 34.4%)가 된다. 이자액 차이는 52만원 정도.

10년납 10년만기 상품은 만기수익률과 이자액 차이 모두 줄어든다. 저축보험의 만기수익률은 22.4%, 예·적금(적금 10년+예금 5년)은 세후 19.8%(세전 23.4%)다. 만기수익률 차이가 2.6%포인트로 이자액 차이는 32만원 정도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보험의 만기수익률이 이 정도라면 중도해지시 원금 손실 가능성까지 감수하고 관심을 둘 만한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 "다만 상속이나 절세 등을 목적으로 하는 이들에게는 3년납 10년만기 비과세상품 정도는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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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유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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