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측 할인없이 1130억 투입, 문화재단 670억 유증 참여…실제 지분 11.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금호산업(5,350원 ▲60 +1.13%)에 이어금호타이어(6,190원 ▼30 -0.48%)주주로 공식 복귀한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규모는 1130억원으로 가격은 할인 없이 시가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 건과 수출환어음(DA) 한도 1억 달러 확대 안건 등을 채권단협의회 결의 안건으로 서면 부의한다.
채권단의 이 같은 지원방안이 확정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먼저 유상증자 규모는 1800억원이다. 이중 박 회장과 아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1130억원을 투입한다. 박 회장 부자가금호석유(131,700원 ▲700 +0.53%)화학 지분을 판 돈 가운데 이미 금호산업 유상증자에 참여한 22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그동안의 이자를 합친 액수다.
가격은 할인 없이 시가를 적용키로 했다. 23일 종가기준 금호타이어 주가는 1주당 1만3100원이다.
유상증자에서 남은 670억원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맡는다. 문화재단 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동시에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주가 상승으로 수익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만 매출이 35% 증가했고 영업이익 2500억원, 순이익 1000억원 이상 달성해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박 회장은 현재 시가를 감안하면 유상증자 후 약 7.2%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2010년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등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대주주 100대 1 무상 감자를 당해 지분을 잃어버린 지 2년만이다.
여기에 박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문화재단 지분까지 더하면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분은 11.4%에 달한다. 앞으로 오너로서 복귀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을 마련한 셈이다.
물론 워크아웃 중이어서 박 회장이 당장 오너십을 발휘할 수는 없다. 채권단 관계자는 "여전히 채권단 지분이 50% 넘고 주요 경영계획은 모두 채권단 통제를 받아야 한다"며 "다만 박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회사가 완전히 정상을 되찾았을 때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정도"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유상증자 외에 수출환어음 한도도 확대해준다. 기존 4억78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를 추가한다. 금호타이어의 수출거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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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개별 금융사별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오는 5월2일 이번 지원안건을 최종 결의할 계획이다.